Movie.Rising

충무로의 작은 별. 떠오르는 아역스타는?

13.01.25 14:47

2012년에 아역 배우들의 연기가 빛났다. 김유정, 여진구, 김새론 등 성인 연기자들만큼, 혹은 그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는 아역배우들에게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그래서인지 올 해는 더 많은 아역 스타들이 탄생할 수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올해 스크린에 데뷔한 아역배우들은 관객들을 미소 짓게 했고, 눈물짓게 했다. 아역배우들의 귀여운 모습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흐뭇한 미소가 흘러 나왔고, 그런 모습 속에서 완성도 높은 내면의 눈물연기를 보여주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 주었다. 그렇다면 올 해,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로 스크린에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역들은 누가 있을까.
 
 
<박수건달> 윤송이
 
박수건달.jpg
 
영화 <박수건달>로 관객들에게 첫 모습을 드러낸 아역배우 윤송이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속에서 윤송이는 카리스마 넘치는 박신양을 쥐락펴락 하는 소녀 '수민' 역을 맡았다. 극중 이소룡을 좋아해 늘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다니는 이 소녀는 정곡을 찌르는 독설과 필살 사투리 애교로 건달 광호를 꼼짝 못하게 한다. 바로 이 노란색 트레이닝복이 ‘병아리’라는 별명을 만들어주었다.
 
박수건달 윤송이.jpg

이번 영화로 첫 데뷔한 윤송이는 천연덕스러운 부산 사투리와 코믹 연기,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성 연기까지 소화해내며 새로운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이지만 <박수건달>을 본 사람들이라면 너도나도 윤송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역배우 윤송이의 해맑은 미소에 함께 웃고, 사슴같은 눈망울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질 때마다 함께 울었다. 그만큼 영화 속의 ‘수민’의 모습을 정말 잘 나타내 관객들이 스크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윤송이는 <박수건달>의 주연배우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박신양과 투톱 주연의 역할을 해주었다. 아마 2013년에 가장 주목받는 아역배우가 아닐까 싶다.
 
 
<7번방의 선물> 갈소원
 
7번방.jpg

아역배우 갈소원은 영화 <돈의 맛>에서 단역으로 스크린 데뷔를 했고, 이번에 개봉한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는 어린 예승역으로 스크린 첫 주연을 맡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7번 방의 선물>은 <아이엠 샘>과 비슷한 감성으로, 아빠와 딸의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아이엠 샘>의 부녀 간의 사랑은 비슷하지만 <7번 방의 선물>은 교도소라는 독특한 소재와 명품 배우들의 열연으로 코믹하면서도 감동이 있는 매력적인 영화이다. <아이엠 샘>에 딸 역할로 나온 다코다 패닝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아역배우이다.
 
7번방의 선물 갈소원.jpg

<7번방의 선물>에 딸 역할로 등장한 갈소원 역시 ‘한국의 다코다 패닝’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7살이라는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성숙한 감성 연기를 펼쳐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완벽한 부녀 호흡을 선보였던 류승룡은 “소원이의 연기는 말하자면 하얀 도화지 같았다. 감히 어른들은 따라 할 수 없는 그런 연기를 보여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타워> 조민아
 
영화 타워.jpg

조민아는 이번에 데뷔한 배우는 아니다. 지난 2009년 영화 <채식주의자>에 단역으로 출연한 이후 꾸준히 스크린에서 단역 배우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영화 내에서 중요한 역할이 아니었으므로 큰 존재감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그 존재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크린에서는 바로 <타워>를 통해 뛰어난 연기력을 뽐낸 것이다. 영화 <타워>는 2012년 12월에 개봉했지만 2013년 1월에 흥행을 했으므로 조민아도 올 해 아역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타워>는 재난 영화로, 화려한 스케일과 ‘실감’ 나는 영상으로 한국영화 기술의 놀라운 발전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부녀, 모자, 연인 등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담아낸 스토리로 관객들의 커다란 ‘공감’을 얻었다.
 
타워 조민아.jpg

영화 속에서 조민아는 붙임성 좋고 활달한 하나를 능청스럽게 연기해 관객들로부터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이렇게 밝은 모습을 나타내는가하면 아빠와의 이별 장면에서는 공포감과 불안감을 나타내는 고난이도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대중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성인 배우들 못지않게 풍부한 감정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는 아역배우들, 거기에 성인 배우들은 소화하기 힘든 순수함까지 갖추고 있어 더 사랑받고 있다. 갓 스크린에 데뷔한 꼬마들이지만 어리다고 무시할 수 없다. 영화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큰 파워를 가지고 있는 아역 배우들이다. 아직은 어린 나이지만 꾸준한 연습과 노력을 통해 대스타로서 성장하길 바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무비라이징
movierising@hrising.com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