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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과 죽음 '극과 극'의 만남 [죽여주는 여자] 예고편 공개

16.08.30 10:02


이재용 감독과 배우 윤여정이 세 번째로 만난 영화 [죽여주는 여자]가 메인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 사는 ‘죽여주게 잘 하는’ 여자 소영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배우 윤여정의 강렬한 포스터 공개에 이어, ‘죽여주는’ 이야기가 기대되는 메인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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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은 “댁이 그 죽여준다는…” 라고 은밀하게 말을 건네는 할아버지의 목소리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어 종로뒷골목과 공원에서 남자들에게 “나랑 연애하고 갈래요”라고 말을 건네는 소영(윤여정)은 노인들 사이에서 죽여주게 잘하는 여자로 소문난 ‘박카스 할머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할머니’라는 소리에 발끈해서 “듣는 할머니 기분 나쁘다”고 일침을 가하고, 한 집에 살고 있는 옆방 총각(윤계상)과 집주인 티나(안아주)와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소영(윤여정). 

어느날 누군가의 부탁과 함께 이야기는 새롭게 전환된다. “저한테 왜 이러세요. 말도 안돼요”라며 당황스러워하며 놀라는 소영(윤여정)은 혼란 속에서 갈등을 겪게 되고, 혼자 사는 노인을 살해한 사건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서 진짜로 ‘죽여주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어 “제가 보내드렸어요”라는 고백, 긴장감 가득한 발걸음으로 복도를 걸어가는 뒷모습,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문을 열고 나오는 소영(윤여정)의 모습이 보여지면서 진짜로 ‘죽여주는’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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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 사람도 무슨 사연이 있겠지아무도 진짜 속 사정은 모르는 거거든”이라는 마지막 대사는 누군가의 속사정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켜주고 있다.

[죽여주는 여자]의 메인 예고편은 공개된 바와 같이 성(性)과 죽음에 대한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쾌락을 의미하는 성적인 ‘죽여주는’과 생의 마지막을 뜻하는 ‘죽여주는’을 동시에 내포, 극단적인 소재를 중의적으로 담아낸 강렬한 제목은 파격적인 소재와 의미심장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작품마다 장르와 스토리를 넘나들며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여온 이재용 감독의 신작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여배우 윤여정의 만남으로 주목받으며, 세계 유수 영화제의 초청과 수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죽여주는 여자]는 오는 10월 6일 개봉한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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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일대에서 노인들을 상대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65세의 ‘박카스 할머니’ 소영. 노인들 사이에서는 ‘죽여주게 잘 하는’ 여자로 입 소문을 얻으며 박카스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트랜스젠더인 집주인 티나, 장애를 가진 가난한 성인 피규어작가 도훈, 성병 치료 차 들른 병원에서 만나 무작정 데려온 코피노 소년 민호 등 이웃들과 함께 힘들지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한 때 자신의 단골 고객이자, 뇌졸증으로 쓰러진 송노인으로부터 자신을 죽여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고 죄책감과 연민 사이에서 갈등하다 그를 진짜 '죽여주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의 부탁이 이어지고, 소영은 더 깊은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KAFA/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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