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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가을이 어울리는 그들 'Killer'

12.10.12 14:11

누군가 말했다. “가을의 매력은 외로움과 쓸쓸함 속에서 나 홀로 고독을 씹으며 그것을 자신 만의 낭만인 마냥 즐기는 지지리 궁상”이라고… 하지만 정말 외롭고 쓸쓸한 인생의 매 순간순간을 고독으로 곱씹으며 자신의 지친 영혼 달래는 이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킬러’다.

가을이라는 계절적 이미지는 킬러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살인이라는 잔혹하고 인간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행위라도 그들이라면 당연히 괜찮은 것처럼, 살인을 마치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낭만적으로 포장한다. 때문에 영화의 소재로써 더욱 메리트가 있는 것이다.

아름답고 낭만적이지만 치명적이고 그 끝은 분명 슬픈 그런 이야기… 지금부터 영화 속 킬러들의 이야기에 대해 살펴보자.


<네 덕에 삶이 뭔지도 알게 됐어. -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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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자타 공인 최고의 킬러 영화는 바로 ‘레옹’이다. 이 영화는‘세상에서 가장 슬픈 킬러 이야기’이다. 비운의 삶을 살아온 살인청부업자 레옹이 어느 날 아름다운 소녀를 만나게 되고 위험한 상황에 빠진 그 소녀를 구하게 된다. 그리고 소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국 슬픈 엔딩으로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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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꼬마와 39살 아저씨의 사랑… 그 당시 우리의 정서와는 굉장히 이질적이었고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랑도 레옹이라는 영화로 하여금 많은 사람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영화로 하여금 대중들의 생각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으니 말이다. 장 르노의 명품 킬러연기와 나탈리 포트만의 앳된 모습, 그리고 게리올드만의 리얼한 악역 연기가 일품이었던 최고의 킬러영화였다.


<인생은 매 순간이 갈림길이고 선택이지.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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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그 어떤 킬러 영화 중에서도 비교할 수 없는 깊은 사유를 지니고 있다. 음악적 요소를 배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강렬한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그래서 고독이 실로 느껴질 정도로 정교하며 치열하게 사색한 제작자의 흔적이 녹아있다. 그리고 극 중 ‘안톤쉬거’역을 맡은 하비에르바르뎀의 소름 돋는 킬러 연기는 공포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가히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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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특이한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킬러 영화이면서도 총격전이나 과격한 액션신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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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리얼리티의 힘으로 관객들을 압도하는 엄청난 매력이 있는 것이다. 보통 킬러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폼생폼사나 조잡한 특수 효과 따윈 애당초 없는 훌륭한 명작. 킬러에 대한 공포를 몸소 체험해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한다.


<무겁고 우중충한 킬러들의 이야기가 싫다면? –킬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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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킬러는 고독하고 힘든 삶의 굴레를 반복한다는 무겁고 다소 진부한 스토리가 거북하다면 킬빌과 같은 영화를 추천한다. 이 영화는 어느 한적한 오후, 행복한 결혼식에서 의문의 조직에 의해 코마상태가 되어버린 주인공이 부활하여 치밀하고 잔인한 복수극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우마 서먼이 최고의 여자 킬러로 열연을 펼친 1편의 흥행에 힘입어 속편으로 킬빌2가 제작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기존의 킬러 영화보다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을 원한다면 킬빌을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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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애절하고 슬픈 멜로 영화도 좋지만 그 이상으로 쓸쓸하고 고독한 킬러 영화도 가을에 매우 잘 어울린다. 삶의 고독과 외로움에 찌든 당신이라면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는 킬러 영화 한 편의 여유가 찾아오길 기원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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