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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코믹 히어로] 황당 무계한 코믹영화의 대가 주성치 편

12.08.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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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싱츠(주성치, Stephen Chow, 중국어: 周星馳, 1962년 6월 22일)

1989 대만 금마장 남우조연상
1992 아시아태평양 남우주연상
2002 홍콩 금상장 남우주연상
2006 제11회 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쿵푸 허슬)



주성치는 대표적인 중국의 영화배우이자 감독으로, 홍콩에서 태어났다. 가족 관계는 1남 3녀중 둘째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홍콩텔레비전 방송국(TVB)이 운영하는 액션스쿨을 지망하다 떨어졌으나, 친구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 후 5년간 아동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배우의 꿈을 키워나가 1988년 영화 "《벽력선봉》(霹靂先鋒: Final Justice, 1988)"을 통해 영화계에 첫 데뷔를 하였다.

1990년 영화 "도성(賭聖: All For The Winner, 1990)", 1992년 "심사관(審死官: Justice, My Foot, 1992)" 을 통해 패러디 영화, 코미디 배우로서의 재능을 인정받는다. 2002년 발표한 "소림축구(少林足球: Shaolin Soccer, 2002)"는 축구라는 스포츠와 쿵푸라는 무술, 그리고 코미디를 접목하여 큰 흥행을 거뒀고 홍콩 영화 사상 최고 흥행의 기록을 세웠다.
그 후 헐리우드영화사인 콜롬비아 트리스타 영화사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쿵푸허슬(功夫: Kung Fu Hustle, 2005)"이 연이어 큰 흥행을 거뒀고 이후 저우싱츠는 2008년에 발표한 "장강 7호(長江7號: CJ7, 2008)"등 여전히 활발한 영화 활동을 하고 있다.

1983년 TVB에서 유아용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시작, 88년 이수현 감독의 〈벽력선봉〉으로 데뷔, 금마장 남우조연상 수상하였다. 주성치의 과장된 연기는 TV극 〈개세호협〉에서부터 관중의 시선을 모았고 〈일본만화주천야〉 이후 큰 인기를 모아 스타의 지위를 구축했다. 하지만 그의 연기법은 한때 영화인들간에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정전자〉를 모방한 〈도성〉의 예상치 못한 메가히트로 일약 톱스타의 자리에 올른 그는 오맹달과 콤비를 이루어 많은 코메디에 출연했다. 〈심사관〉으로 92년 아태-남우주연상 수상한 그야말로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배우 중 한명이다.



1. 벽력선봉 霹靂先鋒: Final Justice,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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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의 데뷔작으로 알려진 평균 이상의 전형적인 80년대 홍콩 느와르 이다.
홍콩 특별수사반의 장철주는 단호한 신념을 가진 경찰관. 그의 독선적인 방식은 새로 부임한 상사 로와 충돌을 하게 되는데, 이즈음 불법무기를 거래중인 4인조 은행강도가 날뛰기 시작한다. 장철주는 좀도둑 Y를 체포하지만 오히려 범인들에게 그를 납치당하고 만다. 이제 그와 4인조 강도의 끝없는 추적이 계속되는데.

홍콩 느와르가 성행하던 시절, 영화계에서 아직은 자리를 잡지 못한 신인이었던 주성치는 여러 느와르 물에서 조금은 생소한 정극 연기를 펼쳤는데, 생각보다 정극 연기를 너무도 잘 소화해내어 이 영화로 그는 남우조연상을 받게 된다.


2. 도협 至尊無上 III - 睹俠, God Of Gamblers II,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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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자선 카지노 대회. 도박의 신 대신 그 제자 마이클 찬이 초대된다. 그리고 도협을 증명한다. 한편 싱은 숙부와 함께 산다. 싱은 초능력이 있어 남의 카드를 투시해 볼 수도 있다. 그들은찬을 만나 제자로 받아줄 것을 요청하게 된다.

주성치와 일명 오버액션을 보여주는 적절한 조연들... (심지어 주성치 사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오맹달이 뒤로 덤블링을 한다. 그것도 연속으로) & 그리고 그 유명한 유덕화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본격 패러디 영화다.
 
역시 오래된(?) 영화라 그런지 곳곳에서 향수를 자극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배바지, 폭행씬 의 찰진 효과음, 도박씬, 동방불패 패러디, 예전에 기억상실에 걸려서 초콜릿(?) 먹으면서 도박하는
주윤발을 보고 상당히 멋졌다고 생각했는데,그 주윤발이 유덕화(도협)의 사부 도신!
 
그리고 자칭 도성이라 칭하는 초능력자 주성치!
이 영화로 인해 홍콩 도박영화의 전성기가 왔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 이다. 이소룡 마니아 주성치 답게 이소룡식 액션을 패러디한 장면도 등장한다. 청년 주성치를 만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영화다.


3. 도성타왕 賭聖打王: What A Champion Of Billiad, 龍的傳人: Legend Of The Dragon,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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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오라는 자그만한 시골마을에 사는 성룡(주성치). 마을 지주이자 이소룡의 제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출중한 무술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가 하는일 이라곤 동네에서 아이들과 함께 당구를 치는 것 뿐이었다. 당구라고 하기에도 좀 뭐한 당구대에서 치는 것이었지만.. 어느날 이름을 날려야 한다는 사명을 안고 아버지의 친한 동생(편의상 삼촌)과 함께 홍콩으로 향한다.수많은 빚으로 쫓겨다니던 삼촌으로 인해 편하지도 못한 삶을 살다가 삼촌의 꾀임에 빠져 알지도 못한채 내기당구를 하게 된다.

그러던 중 개발을 통해 이익을 챙기려는 검은 무리와 함께 모든 땅을 건 내기당구를 벌이지만, 내기 당구임을 알게 된 그는 중압감에 져버리게 되고, 땅은 모두 그들에게 넘어가버리고 마는데…

주성치의 코믹 액션이 섞여있는 영화…..주성치가 이번에는 당구로 종목을 바꿨다. 이 영화 역시 풋풋했던 주성치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현란한 당구 기술이 마치 무술의 일부분인양 보이도록 한 점이 굉장히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마치 무술 같은 당구. (그렇지만, 소림축구나 소림농구와 같이 말도 안되는 장면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님) 특히 마지막 결정구는 그야말로 무술 같은 당구의 모습이다. (약간의 오버가 있긴 했지만, 공식 룰을 검토하는 모습(?)이 나오는 등 나름 진지….)
 
주성치의 영화가 기본적으로 코미디이고, 많은 생각과 함께 보는 영화가 아닌 관계로 매우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라는 평이다.


4. 녹정기 鹿鼎記, Royal Tramp,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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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강희 초년, 황제의 나이가 어린 틈을 노려 오배를 비롯한 악독한 고명대신들이 보좌하던 시절. 간신들을 제거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던 천지회 맹주 진근남을 얼떨결에 위기에서 구출한 위소보(주성치)가 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천지회에 가입한  위소보를 작전에 투입하기 위해 조용히 방으로 데려간 진근남은 말한다.

"소보, 자네는 영리하니까 그 머리로 나하고 얘기 좀 하자. 밖에 있는 사람은 이해 못 할 거야. 알 수가 없지. 똑똑하고 약삭빠른 자들은 청의 관리가 되었으니 청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우매한 자를 내세워야 한다. 그들에게 진실을 말해 줄 필요는 없다. 종교적 방법을 이용해 그들에게 최면을 걸어 그 어떤 일도 옳다고 생각하게 하는 거다. 청을 몰아내고 명을 되찾자는 구호를 나무아미타불과 다름없게 느끼게 해야 돼. 청나라는 우리 한족을 탄압하고 우리의 재물과 여자를 뺏어갔다 그러니 그들을 몰아내고 뺏긴 재물과 여자를 찾아오는 거다.  명을 되찾는 것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알겠습니다. 모두 영리하군요,"
"아무튼, 성공하면 많은 돈과 여인이 생긴다. 갈거냐, 말거냐?"
"가겠습니다!"

돈과 여자의 유혹에 못이기는 척 넘어가는 주성치…..

수많은 오락영화들로 유명한 왕정감독이 주성치와 다시 만나 만든 작품이다. 김용 원작의 녹정기를 영화화한것….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너무 개성있게 잘 녹아있어 재미있는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먼저 주성치가 연기한 위소보란 캐릭터…. 좋게 말하면 영리하고 지혜로운 거고 반대로 하면 약아빠진 캐릭터 이다. 물론 주인공으로서 천성은 착한 人이다. 주성치의 거만한 듯 하면서 약삭빠른 연기가 위소보란 캐릭터와 너무 잘 맞는다.
 
이 영화는 두 편으로 나눠져 있다. 1편이 흥행을 해서 그에따라 2편이 만들어 진게 아니라 원래 영화 기획단계 부터 반지의 제왕 3부작처럼 만들어 졌다.
1편에서는 2에서 안 나오는 주성치의 영원한 짝꿍 오맹달이 나와서 또 주성치와 쿵짝을 잘 이뤄냈다. 너무나 이쁜 구숙정도 귀여움의 극치를 달리며 푼수연기에 몸을 아끼지 않는다. 외에도
영화의 중간중간의 에피소드는 정말 배꼽 빠지게 웃기에는 충분하다.


5. 서유기  - 월광보합 西遊記 第壹伯零壹回 之 月光寶盒: A Chinese Odyssey Part One –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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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은 당삼장과 서결을 구하러 가지않고 사부인 담삼장을 먹으면 불로장수 한다는 말에 흑해 우마왕과 결탁하여 당삼장을 죽이려 한다. 이에 관세음이 소멸시키나 당삼장이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 손오공의 환생을 간청하자 관세음은 손오공을 인간으로 환생시키기로 약속한다. 그로부터 500년 후, 손오공은 오악산의 산적무리들의 우두머리인 지존보로 태어난다.

그러던 어느날, 춘삼십장과 백정정이란 탁월한 무협능력을 갖춘 두 요괴가 나타나서 지존보 에게 발바닥에 점이 세개 있는 사람을 찾으라고 협박한다. 이들은 당삼장을 먹으면 불로장수 한다는 사실에 당삼장이 다시 환생한다는 소식을 듣고 분명히 손오공과 만날 것이라고 판단하여 이미 환생한 손오공을 찾기 위해 온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엔 우마왕 까지 합세하여 요괴인간들간의 결전이 벌어진다.

이 와중에 지존보는 백정정과 사랑을 나누고 부도목인 이당가와 춘삼십낭 사이에 당삼장이 태어나게 된다. 당삼장을 만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손오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지존보. 월광보합을 찾은 손오공은 달빛을 향해 주문을 수차례 외친다. 마침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500년 전의 세상으로 간 손오공, 제일 먼저 반사대사를 만나게 된다.

코믹과 액션이 적절히 분배된 영화지만, 보면 볼수록 주성치 특유의 철학적 코믹함과 내면의 포스가 듬뿍 묻어나는 표정연기들을 이해하게 된다면, 분명 당신은 당장 주성치의 팬이 될 것이다. 주성치 영화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는 월광보합과 선리기연...(둘은 상.하편으로 둘을 합쳐 서유쌍기 라고도 한다) 주성치 영화 중 본 최고의 로맨스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서유기 시리즈라고 말한다.
 
손오공의 하룻밤의 꿈... 서유기 중에 유일한 손오공의 러브스토리... 하지만 그 주성치의 연기와 그 주성치의 슬픔을 담겨있는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주성치의 뒷모습. 이 영화는 보는 사람이 그걸 느꼈냐 느끼지 못했냐에 따라 그냥 삼류 코미디를 봤느냐 아님 다시 만나기 힘든 최고의 주성치의 액션 로맨스영화를 봤느냐가 결정 될 것이다.


6. 007 북경특급 國産凌凌漆: From Beijing With Love,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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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일의 공룡유물. 너무나 귀중해서 값을 매길 수도 없이 소중한 공룡 두개골 화석이 사라졌다. 이는 황금총을 가진 신비한 도둑의 소행으로 그는 첩보원 002까지 살해한다. 북경의 살인면허를 지닌 비밀 첩보원 007 스티븐이 이 일을 떠맡기 위해 소환되어 홍콩으로 보내져 홍콩의 현지 파트너로 아름다운 원영의를 만난다. 그러나 그녀는 전혀 협조적이지 않을 뿐 더러 뜨거운 추적을 벌이는 와중에 교신이 끊기기까지 한다. 상황은 이해할 수 없이 돌아가 원영의는 여러 차례 스티븐의 목숨을 빼앗기 위해 시도를 한다. 이때 한 사업가가 금으로 만든 총알에 의해 살해되고 스티븐은 그 총알을 만든이가 마카오의 레이라는 작자라는 것을 알아낸 뒤 그를 뒤쫓는다. 그러나 그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다. 이때 폴린이라는 매혹적인 여인이 스티븐의 목숨을 구하고 원영의의 신분이 이중첩자이며 그녀의 임무는 바로 스티븐을 없애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폴린이 스티븐을 돕게된 동기는 무엇일까? 누가 그의 진정한 동료일까? 그리고 두 여인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를 기준으로 주성치 식 특유의 코미디로 패러디한 작품이다. 원영의의 깜찍하면서도 발칙한 매력이 돋보인다. 영화 첫 부분에 죽는 첩보원 002로 우영광이 특별출연 한다. 실제로도 주성치의 친구이자 보디가드이기도 한 이건인은 까메오 출연을 삼아 변태 여인숙 주인역 으로 웃음을 준다. (이후에 그는 소림축구에서도 비슷한 설정으로 나온다.) 주성치는 사실 비 흡연가 이지만 영화 내내 'KENT' 담배를 입에 물고 다니는 열연(?)을 펼치기도했다.


7. 파괴지왕 King Of Destruction, 破壞之王: Love On Delivery,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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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은 (주성치)은 식당에서 배달을 하는 청년으로 마음씨가 착하지만 어리석고 겁이 많아 사람들의 놀림감이 된다. 어느날 정영 중심으로 배달을 간 금은은 유도부 주장인 흑웅(정조 분)의 끈질긴 구애를 피하려고 한 아리(종려제 분)의 갑작스런 키스를 받고 아리를 좋아하게 된다. 금은의 정성에 감동한 아리는 데이트를 허락하는데 이를 안 흑웅이 나타나 방해를 한다. 겁장이인 금은은 흑웅이 휘두르는 주먹이 겁이나 피하자 뒤에 있던 아리가 대신 맞는다. 아리는 겁쟁이는 싫다고 금은의 선물을 던져 버린다. 실의에 빠진 금은은 자칭 중국고권법부 계승자라고 주장하는 사기꾼 기질의 공원 매점 주인(오맹달 분)에게 몸으로 떼우는 ‘무적풍화륜’이라는 무술을 배우는데…

주성치 영화의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배우들의 코믹연기는 정말 눈부실 정도다.주성치 영화 매니아 들은 다들 알겠지만, 주성치 패밀리의 등장은 정말 막강한 코믹파워를 발산한다. 허나, 이 영화에서는
주성치 패밀리뿐만 아니라 스타급 게스트들의 연기도 빛을 발한다. 가장 압권으로 꼽혔던 장면은 종려시가 주차장에서 건달들에게 찝쩍임(?)을 당하다가 주성치의 싸움이 벌어지자마자 건달들과 한패 인냥, 싸움구경꾼으로 돌변하는 장면이다. 이때의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종려시의 코믹연기는 너무나도 인상깊다. 공수도가 벽을 부술 때, 양옆으로 오맹달과 주성치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장면도 너무나도 인상 깊으며, 가드레일을 멋지게 넘다가 버스 지나간 후에 땅바닥에 널부러진 장면... 삶은 달걀을 반으로 쪼갠 울트라맨, 무적풍화륜을 위한(?) 사다리차…그리고 배달 후 에 반팔남방에 벙거지모자를 쓰고, 짧은 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쓰레기통 옆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에선 주성치 영화가 추구하는 철학이 묻어나기까지(?) 한다. 정말 셀수 없을 정도로 웃긴 장면들이 많이 삽입되어 있는 주성사단의 대표작이다.


8. 홍콩레옹 回魂夜: Out Of The Dark,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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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의 어느날 밤, 홍콩 레옹(주성치)은 귀신을 쫓기 위해 애쓰던 중 우연히 건물 옥상에서 날뛰던 이씨 부부가 땅으로 떨어져 추락사한다. 한을 품고 숨이 끊긴 두 사람. 홍콩 레옹이 자신들을 죽였다고 믿고 회혼야에 돌아올 것을 다짐한다. 회혼야. 즉 혼이 돌아오는 밤이 되면 억울하게 한을 품고 죽은 귀신들이 다시 돌아오는 날이다. 홍콩 레옹은 귀신들을 물리치기 위해 미궁에 빠진 신구에서의 잇단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일하는 보안대와 함께 작업에 나선다. 결국 홍콩 레옹은 이씨 부부의 원한을 풀어 저승으로 돌려보낸다. 아직 귀신을 구분할 줄 모르는 보안대를 교육키기 위해 홍콩 레옹은 여러 작업에 나서고, 홍콩 레옹의 능력에 반한 이웃집의 아군은 홍콩 레옹을 사랑하게 된다.

홍콩 레옹은 이씨 부부의 증언으로 그들의 아들과 며느리가 그들을 해친 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씨 부부의 극락왕생을 위해 아들 부부를 쫓아낸다. 이에 충격을 받은 아들은 실수로 건물에서 떨어져 죽게되고, 며느리 또한 살고 싶지 않다며 자살한다. 홍콩 레옹에 또다시 보복을 다짐하며 회혼야를 기다린다. 드디어 다가온 회혼야. 보안대의 노력은 무위로 끝나고, 이제 혼자 남은 홍콩레옹. 그러나 홍콩 레옹이 혼귀에 밀려 위기일발일 때 혼귀의 어머니와 아들이 나타나 혼귀를 막기 시작하는데….

사실 이 영화는 장르를 하나로 정하기엔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없는 영화이다. 주성치의 영화가 종종 형식과 내용파괴를 주제로 삼고 말도 않되는 상황들을 연출해 내지만은 굉장히 장르가 불분명한 영화는 이것이 처음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이것을 코미디도 드라마도 공포물도 고어물도 아닌 요상한 영화에 집어넣어놨으니 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이 심한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어이없고 황당하며 말도 않되는 졸작 그 자체로 평가될 것 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영화는 레옹이 사람들에게 귀신 잡는 법을 가르치는 그 시점부터 서서히 정리가 되어간다. 그러다 보니 이 영화를 보고 즐긴다고 하기보다는 관객들이 레옹에게 귀신잡는 법,  즉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법을 배우고 있다라는 느낌을 심어주었다는 평을 받기도 하였다. 게다가 더욱더 어이없는 건 분명 로맨틱한 장면이라고는 눈꼽 만치도 없었던 이 영화가 막바지에 치달아 혼이 되어 돌아온 레옹이 빡빡머리의 아군(막문위)에게 "오늘 참 이쁘군" 이라고 말하가 그녀가 환하게 미소 짓는 장면에선 가슴이 아프다 못해 모르게 눈물을 자아 낼 수 도(?) 있다는 점이다.


9. 식신 食神: God Of Cookery,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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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 성자는 음식업계에서 식신의 경지에 오른 달인으로 칭송받고 있다. 홍콩에서 가장 큰 레스토랑을 거느리고, 사업수완 또한 뛰어나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던 성자의 요리는 아름답고, 맛 또한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정성을 무시하고, 나날이 안하무인 격으로 변해가던 성자는 갈수록 요리 자체의 맛보다는 포장과 광고에만 열을 올리다 동료와 제자에게 배신을 당한다. 제자였던 광우는 성자를 폭행하고, 음모를 꾸며 스스로 식신의 위치에 오르고, 성자는 요리업계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한다. 배신과 외면속 에서 설 곳을 잃은 성자는 그 후 자취를 감춘다. 사창가인 '묘가'를 기웃거리던 성자는 착하고 아름다운 한 여인을 만난다.

그녀의 격려와 도움으로 용기를 얻게된 그는 몸이 완쾌되자 새로운 요리의 개발에 몰두하고, 묘가의 건달들과 힘을 합쳐 재기를 꾀한다. 차츰 기반을 잡아가던 성자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요리 내공을 다지기 위해 중국요리의 총본산 '식림사'로 향한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찾아가 문을 두드린 곳은 식림사가 아닌 소림사! 소림사에 들어간 성자는 요리가 아닌 무예부터 시작한다. 요리를 배울 기회를 찾던 그는 소림사의 16개 주방 중 한곳에 발을 붙이고 소림사의 무예가 가능하도록 오랫동안 끊이지 않고 이어온 소림사의 요리 비기를 완벽하게 마스터한다. 하산한 성자는 자신을 배신하고 모략했던 광우 일당을 공격해 다시 식신의 자리에 오른다.

이 영화는 음식이라는 것을 소재로 하여 독특한 즐거움을 주는 영화다. 음식이란 사람을 감정스럽게 하기도, 한편으로 고뇌하게도 만드는…….맛있는 것을 찾는 즐거움으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역시 주성치 라는 생각을 이끌어낸 영화이다. 정겨운 로맨스와 권선징악의 포현도 영화의 볼거리로 남는다.


10. 희극지왕 喜劇之王: King Of Comedy,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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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꿈인 사우(주성치)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대사 한 마디 없는 엑스트라. 그나마 시체 시늉을 해야 할 때 걸어다니는 통에 쫓겨나고 만다. 영화 현장에서 무능력한 존재로 낙인찍힌 사우는 그래도 굴하지 않고 마을복지회관에 무료연기학교를 열어 사람들에게 자신의 연기를 보여주려 한다. 사우의 연기학교에 어느 날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피우(장백지)라는 아가씨가 찾아온다. 손님의 비위를 맞추기위해 순진한 여대생(혹은 여고생) 흉내를 내야 하는 피우는 사우에게 연기를 배우면서 그를 좋아하게 되고, 사우는 부망 (막문위)이라는 여배우에게 발탁돼 주연을 맡는 행운을 얻는데.

희극지왕은 가난한 연기지망생 사우(주성치)와 현실에 치이며 가슴에 상처를 가진 창녀(장백지)의 사랑을 다루는 즉 '루저들 간의 이야기'를 다룸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영화다.

주성치의 비범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영화이다. 항상 그렇듯 주성치 영화하면 기대하는 것은 바로 '주성치 특유의 코메디'이다. 주성치 영화하면 B급 혹은 3류영화라 칭하며 이상하게 거기서 매력을 느낀다. 물론 여기서 B급 혹은 3류는 주성치 영화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주성치 영화를 보면 엉성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 영화를 잘 집중해서 보면 영화의 엉성함이 오히려 주성치의 매력을 뒷받침 해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성치 식의 비범한 멜로영화라 하겠다.


11. 소림축구 少林足球, Shaolin Soccer,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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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룩거리는 다리로 이제 퇴물취급 받는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 명봉(오맹달 분). 축구 코치가 되고 싶어도 어느 구단에서조차 그를 받아주지 않는다. 소림사에서 무공을 익혔던 씽씽(주성치 분)은 사부가 죽자 하릴없이 빈둥빈둥 가난한 백수로 지내며 만두가게 처녀 아매(조미 분)를 흠모하는게 유일한 낙. 거리에서 우연히 씽씽의 요상한 다리 힘을 발견한 명봉은 씽씽에게 축구단을 결성하자고 제안하는데.

일단은 정예 멤버를 모으는게 가장 급선무, 씽씽은 소림사에서 함께 무예를 다졌던 동료들을 차례차례 찾아간다. 그러나 날렵했던 무사들은 온데 간데 없고, 외모비관론자, 뚱땡이, 박봉의 청소부, 방콕론자, 돈벌레 등으로 모두 변해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다 삶의 의욕을 잃어버렸다는 점! 이들은 씽씽의 제안을 처음엔 거절했었지만 나중엔 차례차례 씽씽을 다시 찾아오게 되는데.

일명 ‘소림축구단’. 이들은 길거리 축구에서부터 시작해서 프로 축구단과 겨룰 만큼의 실력으로 급성장한다. 하지만 명봉과 왕년의 라이벌 관계였던 강웅(사현 분)이 축구협회 위원장이라, ‘무협축구단’의 목표인 ‘전국축구대회 우승’은 갈 수록 첩첩산중이 되가는데.

쿵푸….소림사에서 배운다고 알려진 중국의 전통 무술로 무협영화에 자주 등장했지만 이제는 시대에 밀려 사라져가고 있다. 그런 전통을 아직까지 고집하며 친근하게 다가갈 줄 아는 주성치...
그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자꾸만 쿵푸를 끄집어낸 영화다. 그리고 현대에 맞춰 영화 속 에 접목시키고 잊지 말자고 강조한다. 특히나 영화 "소림축구"의 엔딩씬을 보면 그가 원하는걸 알 수 있다. 초반부에 애를 먹었던 일들이 쿵푸를 생활화함으로 편해지는걸 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진 여자가 쿵푸동작을 응용해 미끄러지지 않는 식의 쿵푸의 생활화를 강조한다. 무조건 적인 강요보다 이런 은근한 강요가 잘 먹힌다는걸 그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왜냐면 주성치의 코미디에는 건강한 웃음이 있기 때문이다


12. 쿵푸허슬 功夫, Kung Fu Hustle,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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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다 도끼(?)가 앞서던 1940년대 중국 상하이. 난세를 틈타 어둠의 세력을 평정한 도끼파의 잔인함에 신음하고 있던 바로 그때, 너무 가난해서 뺏길 것도 없는 하층민만이 평화롭게 모여사는 돼지촌에 불의만 보면 잠수타는 소심한 건달 싱(주성치)이 흘러든다. 돼지촌을 폼나게 접수해서 도끼파 보스의 눈에 띄고 싶었던 싱의 협박은 도끼파와 돼지촌 주민 간의 전면대결로 이어지고, 놀랍게도 강호를 떠나 돼지촌에 숨어있던 강호의 고수들이 그 실체를 드러내는데.

예상치 못한 쿵푸 고수들의 등장으로 위기에 몰린 도끼파는 떠돌이 형제킬러 심금을 울리는 가락을 고용하는 한편 싱을 이용, 자신의 적수를 찾지못해 살짝 돌아버린 전설 속의 쿵푸달인 야수를 빼돌려 돼지촌을 접수할 음모를 꾸민다. 하지만 도끼단이 미처 계산하지 못한 최고의 고수는 바로 그들 내부에 있었음이 밝혀지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200억이나 투입이 된 이 황당무계한(?) 영화는 마치 그동안 주성치가 보여주었던 유치함과 엉뚱함을 집대성한 작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한대의 상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당연히 중국 및 홍콩은 물론이고 국내와 북미시장 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거부할 수 없는 웃음의 향연. 기존에 발표된 주성치의 그 어떤 영화보다도 스케일면 에서도 압도적이었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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