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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2] 개봉기념 특집 :[어벤져스] 원작 정주행 3편

15.04.17 18:17

 
[어벤져스] 원작 시리즈 정주행:다크니스]

7. '어벤져스'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다 [피어 잇셀프]
 
 
[피어 잇셀프]
글: 맷 프랫션
그림: 스튜어트 이모넨
옮긴이: 임태현
 
[시빌 워] [시크릿 인베이젼]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과 부활, 토르의 귀환 등 여러 우여곡절 끝에 어벤져스는 제 자리를 잡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어디선가 또 다시 새로운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캡틴 아메리카의 숙적 레드 스컬의 딸 신시아와 바론 제모가 레드 스컬이 숨겨둔 책 한 권을 발견하게 된다. 책에는 레드 스컬이 만약을 대비해 2차 세계대전 때부터 숨겨온 고대 마물의 물건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신시아 스컬은 문제의 마물이 있는 장소로 가 암흑세계서 떨어진 망치 '스카디'를 발견하고 곧바로 그 망치에 손을 갖다대 절대 악의 수하가 된다.
 
그 힘은 토르와 헐크의 힘만큼 절대적이며,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 엄청난 힘을 갖게 된 신시아는 두려움과 악의 화신 서펀트가 묶여있는 장소로 가게 되고, 그를 세상 밖으로 인도하게 된다. 서펀트는 자신의 힘이 깃든 신비의 망치들을 세상으로 내려 영웅과 악인 구분 없이 자신의 수하로 만들고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려 한다. 공포는 서펀트 힘의 원천, 세상에 두려움이 가득해지면 서펀트는 그만큼 강해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존재가 된다.
 
한편, 지구상에 아스가르드를 재건하며 머물고 있었던 오딘은 자신의 형제이자 최강의 적인 서펀트의 부활을 직감하게 되고, 모든 아스가르드 인들에게 지구를 벗어나라고 경고한다. 서펀트의 힘이 강해지면, 우주는 물론이고 아스가르드가 있는 천상의 세계까지 위협할 수 있기에 오딘은 이를 막고 아스가르드를 지키기 위해 지구인 말살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러한 계획에 토르는 반발하지만, 오딘의 절대 힘에 굴복하게 된다.
 
얼마 후, 서펀트의 힘이 깃든 신비의 망치가 지구상으로 떨어지고 그 망치들은 지구 상에 퍼져있는 최강 빌런과 히어로들앞에 떨어지게 된다. 그로 인해 무엇이든 돌진해서 다 부수는 저거너트, 티타니아, 판타스틱 4의 '더 씽' 그리고 헐크가 서펀트의 하수인이 되고, 그들은 세상을 공포의 위협으로 몰아넣는다. 오딘과 서펀트, '신'의 힘을 지닌 자들의 공격에 어벤져스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고 희망마저 없다는 걸 확인한 채 최후의 순간을 준비한다.
 
[피어 잇셀프]의 상황은 말 그대로 절망적인 상황이다. 그동안 최강의 적들을 상대하며 서로 협력하며 위기를 극복했던 그들이지만, 전지전능한 힘을 지닌 신들의 공격은 달랐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부러지고, 멤버 한 명이 사망하고, 절망적 상황에 한 히어로 멤버는 가족과 함께 마지막을 하고 싶다면 전투를 벗어나기까지 한다. 토르 또한 이들을 상대하기 버거워한다. 지구상의 무기로 이들을 쓰러뜨릴 수 없다는 사실에 어벤져스는 절망하게 되고, 리더인 캡틴 아메리카 마저 이번 전쟁은 질 수밖에 없다고 중얼거린다. 이 싸움은 신과 인간의 전쟁이기에 상황은 불 보듯 뻔하다.
 
하지만, 이 상태로 포기하는 어벤져스가 아니다. 이길 수 없는 적이지만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몸을 던지며 대항하며 마지막까지 히어로의 의무를 다하려 한다. 그들에게 희생은 두렵지 않았다. 다만,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이 그들을 무기력하게 만들 뿐이다. [피어 잇셀프]는 바로 이러한 최악의 상황 속에서 남겨진 인간들이 마지막 순간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다. 
 
광범위한 지구 상의 세계와 아스가르드를 오가는 거대한 스케일, 헐크, 더씽과 같은 거대한 파워를 지닌 히어로들이 악의 하수인이 되는 장면은 엄청난 흥분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는 대립이지만, 어벤져스가 어떻게 해서 거대한 적을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도 이 작품이 전해주는 흥미중 하나다. 히어로물의 가장 큰 재미는 아무래도 절대적인 적을 물리치게 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피어 잇셀프]는 그러한 긴장감과 재미를 끝까지 유지해 마지막 비장하면서도 장렬한 전투로 마무리된다.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속 히어로들이 느끼게 될 절망과 공포의 감성을 이해하려면 [피어 잇셀프]가 가장 적합할 것이다. 
 

8. 히어로 집단 사상 최대의 격돌 [어벤저스 VS 엑스맨]
 
 
[어벤저스 VS 엑스맨]
글: 제이슨 아론,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 에드 브루 베이커
그림: 존 로미타 주니어
옮긴이: 임태현
 
제목과 문구만 봐도 곧바로 흥분할 것이다. 바로 마블 히어로 집단의 두 축, 어벤져스와 엑스맨이 격돌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절대 악에 맞서 인류를 지켜야하는 그들은 대체 왜 대립하게 되었을까? 이 전쟁의 배경을 이해하려면 저번에 소개한 [하우스 오브 엠], [엑스맨:메시아 컴플렉스] [엑스맨:세컨드 커밍] 그리고 오래전 출시된 [엑스맨:다크 피닉스 사가] 등이 참고해야 한다.
 
우주의 대재앙을 일으키는 존재 피닉스 포스. 피닉스는 한 개체를 숙주로 삼아 부활해 절대적인 힘을 발휘한다. 과거 엑스맨의 진 그레이가 피닉스 포스의 숙주가 되어, 전 우주를 위협했고 진 그레이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몸을 던져야 했다. [하우스 오브 엠]의 스칼렛 윗치는 전 세계의 뮤턴트 숫자의 개체를 줄였고, 그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엑스맨을 비롯한 200여명의 뮤턴트들 만 존재하게 되었다.  그 후  뮤턴트의 구세주인 호프라는 소녀가 등장하게 되고, 엑스맨의 리더 스콧 서머스는 호프를 보호하며 뮤턴트의 미래를 보존하려 한다.
 
그리고 현재, 문제의 피닉스 포스가 지구로부터 먼 광년의 행성을 멸망시키고 곧바로 지구로 오려 한다. 피닉스 포스의 숙주가 될 대상은 바로 호프. 어벤져스는 피닉스 포스의 등장을 인류의 종말로 간주하지만, 엑스맨과 뮤턴트는 희망으로 보고 있다. 결국 어벤져스와 엑스맨은 호프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마블 최강의 영웅들이 모여 치열한 전투가 오가는 사이, 피닉스 포스가 드디어 코앞에 다가오게 되고, 호프의 몸속으로 들어오려는 순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
 
[어벤져스 VS 엑스맨]은 제목 그대로가 의미한 듯, 두 히어로 집단이 격돌하는 흥미에 초점을 맞추고 봐야 한다. [시빌 워] 때 처럼 마블 히어로들은 다시 대립하지만, 이번에는 정치적 견해가 아닌 인류의 존망이 걸린 문제이기에 그 어느때  보다 가장 큰 전투를 치르게 된다. 수많은 히어로들이 등장해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와 배경이 등장지만, 전개 형식에 따라 각 캐릭터들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와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편이다. 두 집단을 대표하는 캡틴아메리카와 스콧의 갈등을 배경으로 어벤져스의 멤버지만 이 두 집단 사이에 속한 울버린의 독보적인 활약, 뮤턴트들을 멸망시킨 스칼렛 위치의 등장, 그리고 피닉스의 숙주가 되었다가 감당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지닌 호프의 이야기가 하나로 묶인다.
 
거대하면서도 장렬한 대결을 의미하지만, 유머러스한 장면과 분위기로 구성된 이야기는 이 시리즈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흥미중 하나다. 두 집단의 난투극를 부자 상봉(퀵실버 VS 매그니토), 부부싸움(스톰 VS 블랙 팬서) 등으로 묘사한 부분과 나약해 보인 소녀 호프가 엄청난 힘을 발휘하며 상대방을 제압하는 장면은 반전적인 재미다. 이 작품의 그림을 맡은 존 로미타 주니어는 일전에 소개한 바 있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경쾌하고 친근하게 그려낸 바 있어,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선역 VS 선역'의 대결로 보이겠지만, 구성은 어벤져스가 선역을 엑스맨을 악역으로 두고 있다. 때문에 두 집단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갑작스러운 변화로 전자에 소개한 [피어 잇셀프] 처럼 월등한 대결이기 때문에 대결의 관점보다는 어드벤처 형식과 거대한 힘을 제압하게 되는 과정, 캐릭터들의 활약에 초점을 맞추고 본다면 재미있다.
 
[피어 잇셀프]가 신과 같은 절대적 힘에 굴복당하는 인류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했다면, [어벤져스 VS 엑스맨]은 절대적 힘을 얻게 되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피닉스 포스로 인해 절대적 힘을 얻게 된 엑스맨들은 좋은 의지로 세상을 운영하려 하지만, 엄청난 힘에 사로잡혀 힘에 대한 끝없는 욕망에 집착하게 된다. 결국, 히어로의 의무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닌, 절대적 힘과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은 채 자신들의 능력 내에서 최대의 힘을 발휘해 세상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작품에도 스칼렛 위치가 등장해 역대 최강의 힘을 발휘하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영화 참고용으로 보기에 딱 좋을것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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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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