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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실화 [폭스캐처] '존 듀폰 사건'과 비하인드 스토리

14.12.31 11:35

 

전대미문의 충격실화를 소재로 한 [폭스캐처]가 2월 개봉을 앞둔 가운데, 영화의 소재이자 실제 사건인 ‘존 듀폰 사건’이 다시 한 번 집중 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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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스티븐 카렐, (우) 실제 주인공 존 듀폰

‘존 듀폰 케이스’는 1996년 1월, 세계 최대 화학그룹인 듀폰(DuPont)사의 4대손이자 미국 레슬링협회 후원자였던 존 E. 듀폰(당시 57세)이 자신의 레슬링팀 ‘폭스캐처’ 소속 코치이자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데이비드 슐츠를 38구경 리볼버 총으로 사살한 뒤 1.6km 떨어진 본인의 자택으로 도주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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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존 듀폰, (우) 데이비드 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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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연행되는 존 듀폰(우)
 
체포 현장에서 48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이 TV 방송으로 생중계되며 미국 전역을 들끓게 했던 이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은, 이후 세계적인 화학 재벌 듀폰사의 상속인인 억만장자 존 듀폰의 정신이상 징후가 하나씩 밝혀지며 이슈가 되었지만, 그의 살해동기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으면서 미궁 속 사건이 되었다.
 
존 듀폰은 법정에서 자신이 달라이 라마라고 주장하는 기이한 언행을 일삼았고, 이 때문에 그의 변호인들은 그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 주장했으나 정신과 의사들은 그가 자주 흡입한 코카인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듀폰은 법정에서 3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0년 12월 감옥에서 쓸쓸한 생을 마감했다.
 
존 듀폰은 레슬링 외에도 다양한 사회기부, 조류학 연구책 출판, 1856년 1센트 우표를 93만 5천달러(10억 원)에 구매한 화제의 인물로 미국 사회에서 명성 높은 재벌이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지나친 편집증적 성격이 이와 같은 사태를 유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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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마크 러팔로, (우) 실제 주인공 故 데이비드 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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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채닝 테이텀, (우) 실제 주인공 마크 슐츠
 

[폭스캐처]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소재로 한만큼 제작 당시 수많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낳았다.
 
실제 형제인 데이비드와 마크 슐츠 형제를 연기한 채닝 테이텀과 마크 러팔로는 하버드 출신의 前 레슬러 제시 얀첸, 데이비드 슐츠의 절친이자 동료인 존 구이라, 두 번이나 올림픽 정상에 오른 브루스 바움가르트너에게 특훈을 받으며 실제 레슬러 못지않은 체격과 기술을 습득했다. 특히, 이들은 실제 슐츠 형제와 절친한 사이여서 두 배우가 슐츠 형제를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한, 문제의 장소인 '폭스 캐처 훈련장'(펜실베니아) 이 사건의 여파로 사라지게 되면서, 영화제작자 모벤 파크가 소유하고 있는 버지니아의 저택과 피츠버그의 'Wilpen Hall'에서 촬영해야 했다.
 
비운의 주인공 故 데이비드 슐츠의 아내 낸시 슐츠는 [폭스캐처] 영화 제작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그녀는 남편이 쓰던 안경을 마크 러팔로에게 직접 전해 주는가 하면, 집안 내부 장면 촬영을 위해 그 당시 촬영한 홈 비디오까지 제공했다. 그리고 자신을 연기한 시에나 밀러의 첫 촬영 때 방문해 그녀를 응원했다.
 
데이비드의 동생이자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마크 슐츠도 [폭스캐처]의 조언자로 참여하며, 88 올림픽 장면에 '특별출연' 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의 역할은 자신을 연기한 채닝 테이텀의 체중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었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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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그린나래미디어(주),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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