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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고 싶은 '발칙한 키스' 장면

12.07.11 14:48






첫 키스의 아련한 추억을 뒤로하고, 조금은 새로운 키스에 도전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짜릿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영화 속 기발한 키스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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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다 못해 발칙하기까지 한 영화 속 키스 장면을 가이드로 연인과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권태기 커플에게는 신선한 자극을! 지금 막 시작하는 커플에게는 심장이 터질 듯한 짜릿함을 선물 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솔로라면 이 글은 잠시 미뤄두고, 커플이 된 후에 보길 바란다.

자! 그럼 지금부터 거품키스, 사탕키스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영화 속 기발한 키스 장면들을 알아보자!



묵직한 연기를 함께 나누는 '담배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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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40년 전 흔적 없이 살해된 소녀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이 남자를 돕는 여자 천재 해커 '리스베트'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잘 표현해 낸 영화다.

영화에서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리스베트'는 본능적으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하룻밤을 함께 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이루어 질 수 없었던 이유는 '미카엘'에겐 이미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리스베트'는 그녀에게 남자를 보내주고 만다. 여기서 그녀가 쿨하게 사랑하는 이를 보내주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 깊다고 할 수 있는데 억제된 감정을 아주 잘 살려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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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과 '리베스트'의 이 충격적인 키스 장면은 영화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 직접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 '엠파이어' 잡지에 실린 화보로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잘 묘사하고 있다. 마치 고독한 담배연기를 함께 나누면서 그 절대적인 외로움에 빠져있는 서로를 위로하는 듯한 매력적인 키스다. 그 느낌이 참으로 궁금해 진다. 하지만 이 키스는 흡연자 커플만이 할 수 있다는 것!



거꾸로 하는 '스파이더맨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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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그 유명한 영화 <스파이더 맨>의 키스신이다.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복면을 쓰고 거미줄에 매달린 채 사랑하는 여인 'MJ'와 빗속에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은 많은 커플들에게 '거꾸로 하는 키스'에 대한 판타지를 심어주었다. 이 키스의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많은 커플들이 '스파이더맨 키스'를 따라 하는 진귀한 현상이 일어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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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들이 '스파이더맨 키스'에서 놓친 부분이 있다. 바로 빗속 키스라는 점이다. 비에 젖은 촉촉한 입술과 입술이 맞닿는 느낌도 사뭇 다르기 때문에 이들은 자세만 '스파이더맨 키스' 일뿐 그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는 못 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스파이더맨 키스'에 도전한다면 꼭 빗속에서 시도하길 바라며, 빈혈이 없는 사람이 거꾸로 매달리도록 하자.



고통이 따르는 '고문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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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영화 <풍산개>는 갈라진 남북의 철조망을 넘나드는 청년 '산'이 망명한 북한 간부의 여자 '인옥'을 남으로  탈출 시키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그 속에 숨겨진 계략까지 함께 다뤘다. 짧은 시간 함께했지만 위기를 같이 겪어낸 '산'과  '인옥' 두 사람은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쉽지 않은 사랑을 하는 커플들이 그렇듯 이들 또한 그 어떤 연인들보다 뜨겁고 희생적인 사랑을 하게 되는데, '산'이 고문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이들의 애틋함이 관객들의 마음 속 깊은 곳 까지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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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간첩단에게 붙잡힌 '산'과 '인옥'이 고문 당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게 되고, 뜨거운 키스를 나누게 된다. '고문 키스'를 따라 하기에는 상당한 고통이 따르겠지만 극한까지 가봐야 진정한 사랑을 깨달을 수 있기에... 한 번쯤은 이 '고문 키스'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에서 가장 거칠게 '다짜고짜 나쁜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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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영화 <풍산개>에 이어 이번에도 그의 작품 <나쁜 남자>의 '발칙한 키스신'을 말해 볼까 한다. 김기덕 감독은 변태적인 키스를 상당히 즐기는 남자인 듯 하다. 뒤에 소개 할 '배신 키스'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빈집>의 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상당히 많은 작품에 변태적인 키스신을 삽입한 김기덕 감독의 개인적인 취향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나쁜 남자>는 사창가의 깡패 두목인 '한기'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선화'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키스로 '선화'에게 심한 모욕감을 느낀 '한기'는 그녀를 사창가 창녀로 만들기 위해 계략을 세우게 되고 '선화'는 결국 창녀촌의 여자로 변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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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와 같이 일면식 하나 없는 여자에게 단지 눈빛이 기분이 나빠서 홧김에 키스를 해버리는 남자. 과연 여자들이 이런 남자를 원할까? 상당히 발칙하고 새로운 키스지만 이런 키스를 권하고 싶지는 않다. 만약 당신이란 남자가 구치소에 들어가도 쉽게 나올 수 있을 만큼 뒷배경이 좋다거나, 강철같은 뺨을 소유하고 있다면 몰라도... 수습하기 어려운 방법이니 각자 알아서 판단하길 바란다.



네 뒤에 그 남자가 있다 '배신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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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변태적인 키스를 선호하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빈집>이다. 포스터만 봐도 말하고자 하는 키스가 어떤 키스인지 감이 올 것이다. 인간은 지금의 나의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다른 사람의 어떤 것을 탐하게 된다. 이런 욕심이 애정사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바로 '바람' '배신' '불륜' 등 이다.

'배신 키스' 만큼 발칙하고 짜릿한 것은 없을 듯 하다. 들킬까 조마조마, 새로운 사람에 대한 신선함과 설렘 등의 복합적인 감정들 때문에 심장은 미친 듯이 뛸 테고, 정신까지 혼미해지는 화학적 작용도 일어날 테니까 말이다.



수중키스 + 음주키스 = 숨막히는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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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는 '사랑이 짧아지면 슬픔은 길어진다'라는 짤막한 카피를 사용해 아쉬움과 미련 그리고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버린 시나리오 작가 '벤'과 밤거리의 여자 생활을 하고 있는 '세라'의 우연한 만남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벤'과 '세라'는 서로에게 연민의 정과 동질감을 느끼게 되면서 뜻하지 않게 동거를 시작한다. '세라'는 이미 죽음의 직전에 와있는 '벤'과 마지막 사랑을 나누게 되고, 그날 밤은 '벤'에게도 지상에서의 마지막 추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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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두고 수중키스와 음주키스로 숨막히는 사랑을 나누는 '벤'과 '세라'의 모습에서 짠함을 느끼게 된다. 이들을 따라 로맨틱한 키스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이 '숨막히는 키스'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더 발칙한 키스가 아닐까 싶다.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이 로맨틱하고 애절한 키스.

이룰 수 없는 것에 대한 로망이 더 큰 법이기에 이 '숨막히는 키스'를 영화 속 최고의 발칙한 키스신이라 말하고 싶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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