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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변신' 배우들의 감동 스토리

12.07.03 15:23






배우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만큼 연기는 함부로 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그네들의 삶을 진실되게 연기하는 것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배우의 자세이자 사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많은 배우들이 극중 주인공의 삶을 자신의 연기에 녹여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까?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주인공과 똑같이 행동하고, 똑같이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주인공과 배우가 하나가 될 때, 우리는 아래 사례와 같은 특이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1. 몸짱 배트맨 '크리스찬 베일' 어디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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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진의 주인공은 '크리스찬 베일'이라는 한 배우의 모습이다.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180도 다른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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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베일'은 2004년 영화 <머시니스트>에서 1년 넘게 불면증에 시달리는 한 기계공을 연기했다. 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묘사해 내기 위해서 그는 사과 1개로 하루를 버티며 30kg을 감량했다고 한다. 이때 그는 180cm 키에 55kg이었다고 한다. 영화가 진행되면서도 그의 체중 변화를 느낄 수가 있는데, 영화 속 캐릭터와 같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 배우 '크리스천 베일'의 이런 철저한 자기 관리는 높이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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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배트맨 비긴즈>로 돌아온 '크리스찬 베일'은  <머시니스트>에서 보여 주었던 허약했던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놀라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몸짱이 된 것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슈퍼 영웅 배트맨의 몸을 만들기 위해 몸무게를 다시 86kg까지 찌웠고, 고도의 액션 수업도 소화해 냈다고 한다. '크리스찬 베일' 이 배우의 지독한 프로 정신에 찬사를 보내고 싶을 정도다.



2. 추악하게 변해도 나는 도전한다! '김명민'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김명민'이란 배우는 연기에 목숨을 건 남자라는 것을... '김면민'은 도전하는 캐릭터를 닮기 위해 영화 속 인물처럼 행동하고, 생각하고, 모습까지도 변화시키는 배우다. 그가 이렇게 외모의 변신으로 연기의 몰입도를 높이는 배우라고 부각된 시점은 박진표 감독의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병을 앓는 환자역을 맡으면서 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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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루게릭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20kg의 체중감량을 했고, 갈비뼈만 앙상하게 남은 그의 모습에선 실제 루게릭 환자를 연상시킬 수 있었다. 외모 뿐만 아니라 행동까지 루게릭병 환자와 똑같아지기 위해 실제로 몸의 근육을 사용하지 않고 행동하다가 부상까지 당했다는 소문도 있다.

김명민이란 배우는 "왜 저렇게까지 몸을 혹사시킬까?"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 김명민은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 배우가 남의 삶을 연기하는 건 고통스러운 것인데
그를 즐길 줄 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 사람처럼 어느 정도 되야 즐기게 되는 것 같다"

" 배우는 지독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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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욕심이 남다른 김명민은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서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인공 치아로 외모를 망가뜨리고, 촬영 내내 '마라톤 페이스 메이커'이기 때문에 숨이 멎을 때까지 달린 것 이다. 추악하게 변해도 자신이 캐릭터가 되어야 진짜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 배우 김명민의 앞으로의 변신이 더 기대된다.


3. 사춘기 소녀 삭발을 하다. '소피아 바실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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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소개한 '크리스찬 베일'이나 '김명민'은 모두 연기에 대한 가치관이 확립된 베테랑 배우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고집을 내세울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지금 소개하는 이 어린 소녀 '소피아 바실리바'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이뿐만 아니라 눈썹까지 밀어버리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사춘기 소녀로서 굉장히 하기 힘든 일이었을 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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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에서 불치병 환자를 연기한 '소피아 바실리바'는 단지 삭발을 해서 그녀의 연기 열정을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성인 연기자도 하기 힘든 '메소드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메소드 연기'란 말 그대로 단지 배역을 연기하기보다 배역 그 자체가 되는 기술을 말한다. 이 때문에 '소피아 바실리바'는 <마이 시스터즈 키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까지 거론 될 만큼 그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지금까지 우리는 한 배우가 맡은 배역을 연기하기 위해 어디까지 변신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이렇게 까지 고통스럽게 자기 관리를 하며 연기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단지 연기 욕심 때문에? 아님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물론, 이런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남의 삶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지 않을까?


4. 남의 삶을 연기하는 책임감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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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삶을 연기하는 것이 얼마나 책임감을 요하는 것인지를 깨들은 배우 안내상의 일화를 얘기해 보고자 한다. 단막극 <내일 또 내 일>에서 전신마비 환자를 연기했던 안내상은 이 작품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 배우라는 직업은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임을 느낀 작품이었다.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처음 느낀 작품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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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내 일>이 방영되고 비슷한 처지의 장애인이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고 안내상이 한 말이다.

"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뭔지 알 것 같았으니까.
슬프다 정도가 아니라 동일시되는 느낌이어서 그 날 밤 정말 많이 울었다. "

" 그래서 함부로 연기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 생각이 지금까지 나를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함부로 연기하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난다.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에게는 내면이라는 게 있는데 그걸 전달하려면
그 마음을 봐야 한다는, 그만큼 치열해야 한다는 뜻이다. "


그렇다. 우리는 연기를 위해 체중을 감량하거나 파격적인 변신을 한 배우들을 볼 때면 그냥 가볍게 또 "살 뺐어?", " 왜 저렇게 사서 고생을 하나?" 라는 말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몇몇 배우들은 이렇게 책임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연기를 한다. 그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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