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ising

홀로코스트, 전쟁의 잔인함에 대해…

12.06.13 13:13






* 홀로 코스트(Holocaust) : 대량학살을 영어로 ‘홀로코스트’ 라고 하지만 나치 독일의 유태인 대학살을 일컫는 고유명사로 쓰이기도 한다.

제 2차 세계 대전은 인류가 겪어온 가장 쓰라린 상처였다. 군복을 입고 싸웠던 군인뿐만 아니라 인종적인 문제로 인해 수많은 민간인들의 희생이 발생되었다는 점에서 인류사에 가장 잔인하고 처절한 전쟁으로 기록되었다.

이 광기 어린 전쟁으로 인해 유럽에서는 수백만의 유태인들이 희생을 당했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중국,동남아시아 등에서 까닭 없는 희생이라는 비극적인 역사가 생겨났다.


00.jpg

냉전시대 종식 후 인류는 잠깐일지도 모르는 평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종교적,국가적 각기다른 관점으로 인해 분쟁이 일어나고 있고, 이는 우리 인류가 절대로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는 또다른 세계 대전으로 확대될지는 현 세대의 가치관에 달려있다.

이러한 슬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고 교훈을 삼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오늘날엔 2차 세계대전과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관한 영화들이 많이 발표되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에게 그 시대의 슬픔과 감동, 교훈을 주는 영화들을 모아보았다.



1.jpg

1.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적나라하게 표현한...'쉰들러 리스트' (1993년 개봉)

세계적인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로 유명하며 홀로코스트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한 영화로,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자신 역시 가슴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태계로서, 흑백영상을 통해 좀더 어둡고 암담했던 홀로코스트를 표현해 내었다. 오스카 쉰들러와 독일장교 아몬 괴트를 중심으로 한 이 영화는 이 둘의 유태인에 대한 가치관을 평행이론 처럼 보여준다.

 
2.jpg

실제로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총을 들고 나가 유태인을 잔인하게 처형했다는 악명높은 독일장교 아몬 괴트. 반면 유태인들을 상대로 부와 명예를 축적하려 했던 쉰들러는, 수용소에서의 유태인들의 고통을 보고 느꼈던 죄의식과 자신이 저질렀던 도덕적이지 못했던 행동과 생각들을 뉘우치게 된다.

무엇보다도 영화에서 표현되는 쉰들러의 이러한 큰 뉘우침이 천명의 유태인들을 살려냈다는것... 이것을 보면 '사람이 곧 희망이다' 라는 문구가 절로 떠오른다.사람이 만든 잔인한 굴레, 그 전쟁속에서 따뜻한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3.jpg

2. 아름다워서 더 슬펐던 영화....'인생은 아름다워' (1997년 개봉)

이탈리아는 독일, 일본과 더불어 세계 제2차대전을 일으킨 전범 국가 이기도 하다. 그 당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홀로 코스트와 당시의 상황을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이다.

유태인인 귀도와 부잣집 딸 도라는 도라의 집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게되고, 예쁜 아들 조슈아를 낳게 된다. 그렇게 행복을 계속 될 줄 알았지만, 나치 독일에 의해 자행된 유태인 말살정책으로 인해 귀도와 조슈아는 유태인 포로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귀도는 사랑스런 아들 조슈아를 안심시키기 위해 수용소에서 있는일들은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설명한다. 천진난만한 조슈아는 그것을 믿고 게임에서 이기기위해 아빠 시키는 대로 행동하게 된다.

 
4.jpg

죽음이 다가온 그 순간에도 아들 조슈아를 안심시키기 위해 지금 이것은 아주 중요한 게임이라고 설명하는데, 마지막까지 아들에게 멋진 모습으로 남겨지기 위해, 혹은 끝까지 안심시키기 위해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하는 귀도의 부성애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아들에게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귀도의 행동이 오히려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의 잔혹성을 일깨워 주었으며, 동시에 관객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하며 지금까지도 명작 중의 명작으로 꼽히고 있다.



5.jpg

3. 신념을 택할 것인가, 현실을 인정할 것인가... ' 카운터 페이터' (2008년 개봉)

세계 2차 대전중 이루어진 베른하트 작전은 당시 아돌프 히틀러의 지휘 하에 유태인 수용자 중에 은행직원, 위조 전문가, 인쇄 기술자, 지폐 전문가 등 총 1400명을 선발하여 미국 달러화와 영국 파운드화 위조지폐를 만든 후, 그것을 유통시키는 대 작전을 실행하려 한다.

이것은 1942년부터 3년동안 자행되어왔는데, 당시 영국의 국고의 4배에 달하는 1억4천만 파운드를 위조했다고 한다. 작전명은 당시 작전을 지휘했던 나치 친위대 베른하트 크루거 소령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6.jpg

살로몬 소로비치는 당시 독일에서 지폐 위조전문가로 명성을 떨치다가 독일의 비밀 경찰인 게슈타포에 체포되어 유태인 포로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면서 이 스펙타클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살로몬은 자신이 위조지폐를 만들어 내는것을 잘못된 일이라는걸 너무도 잘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제대로 하지 않게 되면 자신이 죽거나 동료,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가족들이 몰살 될 수도 있기에 두려움에 떨며 위조지폐를 만들게 된다. 그런 살로몬의 행동에 브루거는 딴죽을 건다. 위조지폐를 만들어선 안된다는 브루거의 말도, 자신과 가족들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살로몬의 말도 맞다.

신념을 택할 것 인가? 아니면 현실을 택할 것인가?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로 인해 나쁜 선택의 기로에 선 살로몬. 무엇보다 전쟁이라는 것은 가장 악질적인 범죄이며, 인간의 가장 바닥에 있는 본성을 보여주는 잔인한 수단이라는것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이다.



7.jpg

4. I am...I was pianist.....'피아니스트' (2002년 개봉)

제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은 인근국가인 폴란드를 점령하고 만다. 그로 인해 인지도가 있고 장래가 밝게 빛나던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인생은 큰 폭풍우에 휩싸이게 된다. 가족들과 함께 포로 수용소로 가는 기타를 타려던 찰나에, 그를 알아본 공안에 의해  포로수용소로 가는 기차를 타지 않게 된다. 그렇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생명을 구했기에, 스필만은 항상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에 대해 두려워했다. 그렇지만 그와중에도 그는 자신의 일인 음악에 대한 열정은 잃지 않았다.

은신처에서 생활하던중, 그는 순찰중이던 독일 장교 빌름 호젠펠트에게 유태인이라는것을 발각된다. 호젠펠트는 그의 직업이 피아니스트라는것을 알고 그에게 연주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스필만은 호젠펠트 앞에서 쇼팽의 녹턴을 연주하게 된다. 호젠펠트는 그의 연주에 감동하여 그를 체포하지 않고 풀어주게 된다.

 
8.jpg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영화의 주인공이자 실존인물인 스필만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영화에 나오는 독일장교인 빌름 호젠펠트는 스필만 외에도 다른 유태인들이나 폴란드인들을 도와주었다고 한다.

종전 이후 스필만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음악활동을 계속 하다가 2000년에 세상을 떠났고, 호젠펠트는 이보다 훨씬 전 인 1950년 러시아의 포로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9.jpg

5. 어린아이를 죽음으로 내 몰아버린 전쟁을 그린 슬픈 동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2008년 개봉)

나치장교인 아버지 때문에 브루노는 베를린에서 아버지의 근무지인 외곽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8살짜리 소년 브루노는 전쟁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다. 그저 브루노는 놀아줄 사람 하나없는 이곳이 재미없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브루노는 철조망으로 둘러쌓여진 농장으로 향하게 된다. 엄마가 절대가지 말라고 했지만, 호기심에 가게된 브루노. 그곳에서 줄무늬 잠옷을 입고있는 슈무엘이라는 유태인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순수한 아이들을 통해 전쟁의 잔혹함을 일깨워 주는 영화이다.


10.jpg

이 영화는 존 보인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러닝타임은 그리 길지않으나, 여타 다른 홀로코스트 영화와는 확연히 다른점을 보인다. 어린아이의 눈망울 처럼 아름답고 순수하게 시작하지만 어른들이 정해놓은 그 툴 속에서 브루노와 슈무엘을 통해 본 인간의 나약함과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절망에 빠지게 하는지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

위의 영화들의 면면을 보면 우리에게 두번 다시는 되풀이됮 말아야 할 역사적 비극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인류는 앞으로도 지난날의 과오에 대한 성찰을 계속해 나갈 것 이며 이러한 작품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도 풀지 못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과거 나치 독일 이러한 악행을 깊이 반성하기 위해 독일의 정부 각료들은 해마다 아우슈비츠 및 유태인 추모비 앞에서 추모 행사를 갖고 있는데 반해, 일제 강점기 때의 우리 선조들의 수많은 희생… 이 역사적 사실 앞에서 아직도 우리는 사과를 받아 내지 못했으며, 이러한 소재들을 이용한 깊이 있는 우리 영화를 아직 접해 보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