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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어벤져스2]. [어벤져스:디스어셈블드]

14.04.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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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디스어셈블드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데이비드 핀치 글/데이비드 핀치 그림/이규원 옮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하: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이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지난달 30일 첫 촬영에 들어갔다.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가 900만 명이 넘는 누적 관객을 기록했고, 이후 마블(MARVEL)사의 히어로 작품인 [아이언맨] [토르] 시리즈가 연이어 국내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제작/배급을 담당한 마블과 디즈니는 한국팬 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는 한국 촬영을 진행한 요인이 되었다. 이 때문에 2015년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2]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 보다 크다. 영화의 줄거리 에서부터 어느 장면이 등장할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추측이 언론,블로그,커뮤니티를 통해 제시되고 있다.
 
그러면 이 다양한 의견과 정보에 대한 출처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지금까지 제작된 마블 영화들은 자사의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기획되었다. ‘마블 유니버스’라 불리우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스핀오프 형식의 캐릭터별 작품을 출시하다가 [어벤져스]와 같은 통합형 시리즈를 내놓고 다시 개별 작품을 출시해 스토리를 연결하는 식이다. 지금까지의 마블 영화들이 제작되는 방식도 이와 비슷하다. 때문에 [어벤져스2]가 제작되기도 전에 악당 ‘울트론’과 새로운 히어로 ‘퀵 실버,스칼렛 위치 남매’가 등장이 예측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내에 출시된 마블 원작 만화중 [어벤져스2]의 줄거리와 가장 근접한 내용을 가진 작품은 무엇일까?
 
2013년 출시된 [어벤져스:디스어셈블드]는 현재 국내 출시된 마블 작품 중에서 [어벤져스2]의 구성에 가장 근접한 측면을 가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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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작품은 마블사가 [시빌워]와 같은 히어로들 간의 대결을 그린 특정 주제 시리즈의 주요 이슈중 하나인 '어벤져스 해체'를 주제로 두고 있다. [어벤져스:디스어셈블드]를 시작으로 [하우스 오브 M] [시크릿 인베이젼]으로 이어지는 '어벤져스 해체 3부작'의 1편인 셈이다. 평화로운 일상을 유지하던 어벤져스 일원들에게 느닷없이 위기가 찾아온다. 죽었던 동료가 돌아와 본부를 폭파하고 그로 인해 앤트맨이 사망하고, 폐허가 된 어벤져스 본부로 적들이 급습하기에 이른다. 여기에 외계종족까지 지구를 침공하는 대위기가 한꺼번에 일어나자 어벤져스와 인류는 혼란에 빠지게 되고 이 때문에 여러 히어로들이 희생을 당한다. 모두가 이 사태에 당황한 가운데, 닥터 스트레인지가 나타나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게 되고, 이 사건에는 엄청난 음모와 속임수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어벤져스:디스어셈블드]의 이야기는 짧은 편이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습격에 당황하고 흔들리는 모습들은 우리가 알던 히어로들의 모습과 전혀 다르다. 아이언맨은 UN 연설 도중 갑자기 추태와 실언을 하게 되고,동료의 죽음에 '여자 헐크' 쉬헐크는 이성을 잃고 폭주하게 된다. 팀의 리더 캡틴 아메리카는 이 사태를 진정시키려 하지만, 계속되는 위기에 그 자신도 자신의 분별력을 의심하게 되고, 'S.H.I.L.E.D' 마저 이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다. 최강의 존재들이 힘을 못쓰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이 사태가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그래픽 노블 최고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선사한다. 음모의 실체가 밝혀지는 과정은 조금은 허무할 수도 있지만, 엄청난 능력에 관한 책임과 한 개인의 슬픈 과거사 그리고 용서와 반성이 담긴 드라마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어벤져스' 일원들은 이 엄청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체를 선언하고, 자신들의 활약상을 추억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마블의 대표 히어로 시리즈로 자리 잡은 어벤져스는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나중에 다른 형태로 돌아오지만..) 마지막 컷은 히어로와 그들을 사랑하는 대중들이 함께하는 순간으로 마무리되어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만약, 어벤져스와 같은 히어로들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우리 모두 이렇게 그들을 사랑하지 않았을까?
 
[어벤져스:디스어셈블드]가 [어벤져스2]와 가장 근접한 이유는 줄거리 보다는 이번 시리즈에 첫 등장을 예고한 울트론,퀵 실버,스칼렛 위치,비전이 바로 이 작품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어벤져스:디스어셈블드]에는 이들의 활약상이 적지 않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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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의 악역으로 등장하는 울트론
 
[어벤져스2]의 부제는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다. 울트론은 마블 유니버스 세계관에 있어 최강의 빌런으로 원작에서는 ‘어벤져스’의 일원이자 ‘1대 앤트맨’ 으로 불렸던 행크 핌이 발명한 인공지능 로봇이다. 뛰어난 지능을 가졌지만, 행크 핌의 불완전한 뇌파를 물려받은 탓에 인류에 대한 증오와 질투를 주요 감정으로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울트론은 자신을 개조하고 인공지능을 진화시켜 마블 히어로들을 괴롭힌다. ‘어벤져스:디스어셈블드’의 배경상 마블 히어로들이 울트론을 격퇴시킨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난데없는 울트론의 등장에 ‘어벤져스’는 공포를 느끼게 된다. 그만큼 울트론은 막강하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존재며, 이 작품에서 울트론의 막강한 위력과 그 위험성이 설명되어 있어, 영화에서의 활약상을 기대할 수 있다.
 
스칼렛 위치는 이 작품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 카오스 마법과 함께 현실 조작과 파괴를 할 수 있는 무서운 능력을 지녔다. 만약 그녀가 악역으로 돌변하기라도 한다면 인류 전체적으로 매우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퀵 실버도 등장해 짧게나마 빛보다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두 남매의 친부는 바로 엑스맨의 ‘매그니토’다. 그래서 작품의 후반부 매그니토가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울트론에 의해 탄생한 안드로이드 로봇 ‘비전’은 울트론에 의해 창조되었지만 향후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되고, 로봇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스칼렛 위치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아마 [어벤져스2]에서 이들의 이러한 관계가 형성될지 기대해본다.
 

(사진=MAR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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