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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몰랐던 영화관의 진실2 [3D안경편]

12.03.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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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의 3D안경, 가져와도 된다는 사실, 아셨나요?

올 상반기 극장가에 다양한 장르의 풍성한 3D 대작 영화들이 몰려온다. 올 초부터 3D 대작들이 줄을 이었지만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를 제외하고 흥행 면에선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개봉될 3D 작품들은 그 면면히 화려하다. 8일 개봉을 앞둔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을 시작으로 ‘타이탄의 분노’, ‘타이타닉’, ‘어벤져스’, ‘맨 인 블랙3’ 등 전세계가 기다려온 3D 기대 작들이 대거 쏟아진다. 로맨스, 판타지부터 액션과 SF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우리가 이렇게 기대되는 3D 영화를 보기 위해서 영화관에서 빠뜨리지 않고 꼭 챙겨야 할 물건이 있다. 바로 우리를 정말 3D의 세계로 인도해 줄 ‘3D 안경’이다. 영화관에 들어갈 때 챙기고 나올 때 점원에게 반납하는 3D 안경은 솔직히 좀 찝찝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누군가 팝콘을 먹으면서 이 안경을 꼈는지 기름기가 잔뜩 묻어있기도 하고…. 그래서 나름대로 안경을 닦고 착용해보지만 찝찝한 느낌은 떨쳐낼 수 없다.





3D 안경, 너무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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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3D 상영관에서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3D 안경이 일회용이 아니어서 위생 면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차라리 돈을 주고 개인 3D 안경을 사가고 싶다.” “한번 쓴 3D 안경은 부러뜨리던가 해서 다시 못쓰게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3D 안경, 가져와도 되는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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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일반 영화보다 30~40% 비싼 3D 영화 관람료에는 3D 안경 값이 포함돼 있었다. 그래서 관객이 원할 경우 가져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재 3D 영화 관람료는 13,000원으로 이 중 영화관에서 쓰고 있는 3D 안경은 개당 평균 가격이 2천원 선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관객들은 거의 없다. 누군가 말해주지도 않고 굳이 영화관도 가져가라는 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관 퇴장 시 달라고 하면 군말 없이 준다고 하니 이 사실을 몰랐다면 당당하게 말하자. “안경을 주 thㅔ요~”





3D 안경, 쓰고 난 후에는 깨끗이 세척을 한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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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쓰고 난 3D 안경은 수거해서 클리너로 세척을 하고 하루 상영이 다 끝난 뒤에는 자외선 소독기로 소독까지 하고 심하게 오염되거나 파손된 것은 폐기한다. 우리가 흔히 영화관에서 사용하는 가벼운 3D 안경은 편광방식 제품으로 개당 가격이 2~3천원 수준이다. 가정에서 흔히 쓰는 셔터클래스 방식 안경은 특수 소재와 전기장치가 필요해 개당 15~20만원에 이른다. 영화관에서 쓰는 안경은 고가가 아닌 만큼 소비자에게 안경을 가져갈 수 있도록 공지하거나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공정거래위원회나 소비자보호단체들은 이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 하는 것인지, 영화를 즐겨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내 돈 내고 산 것이나 다름없는 안경을 가져오는 것조차 공지가 안되어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 다음부터 3D 영화를 볼 때엔 당당하게 요구해야겠다. “내 안경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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