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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캐스팅 화제, '모뉴먼츠 맨' 어떤 영화?

14.02.17 13:59

총과 폭탄이 난무하고, 매일같이 수 백명의 사람이 죽어나가는 제 2차 세계대전 최전선에서, 그림 하나를 지키겠다고 사지로 걸어 들어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의 목숨도 보장하지 못하는 마당에 예술품 따위를 지키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며 많은 사람들이 비판했지만. 그들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지켜낸 작품들이 무려 수 백점. 이 중에는 중세 교회 예술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미켈란젤로의 '성모자상'과 1431년, 북유럽 르네상스를 불러일으킨 대표주자 얀 반 에이크의 '겐트 제단화' 등의 작품도 있습니다.

전투 경력 전무, 예술품 보존을 위해서라면 폭격도 무섭지 않은 그들은 2차 세계대전의 진정한 외인구단이었습니다. 미술 역자학자, 미술관 관장 그리고 건축가, 조각가, 미술품 거래상과 예술품 감정가에 이르기까지. 총 한번 잡아본 적 없는 예술가들이 '군인'으로 뭉쳐야 했던 사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의 위대한 도전은 과연 성공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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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서 멀티 캐스팅은 이제 흥행의 필수 요소 중 하나입니다. 2013년 송강호, 백윤식, 김혜수, 이정재 등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한 [관상]이 930만 스코어를 기록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밝힌 것을 시작으로, 2014년 상반기에는 골든글로브 3개부문 수상에 빛나는 영화 [아메리칸 허슬]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제니퍼 로랜스, 브래들리 쿠퍼 등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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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먼츠 맨] 역시 이러한 멀티 캐스팅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각본가, 감독, 주연배우까지 1인 4역을 해낸 조지 클루니는 '모뉴먼츠 맨' 결성을 주도하는 미술 역사학자 프랭크 스톡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그런가 하면 세기의 예술품을 구하기 위해서 합류하는 미슬관 관장 '제임스 그레인저' 역은 멧 데이먼이 맡았습니다. 이미 [오션스]시리즈에서 세번 호흡을 맞추며 헐리웃 최고의 콤비로 거듭난 조지 클루니-맷 데이먼 콤비는 이번 영화에서도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는 후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히틀러가 약탈한 예술품 등이 숨겨진 장소에 대한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큐레이터 역할은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외에도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빌 머레이, [행 오버]의 존 굿맨,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의 장 뤼자드랭 역시 출연, 영화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습니다.

연출을 맡은 조지 클루니 감독은 캐스팅 비하인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시나리오를 보내 캐스팅 하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클루니에 따르면 존 굿맨이나 밥 발라반은 다른 파티에서 캐스팅하였는데, 개인적인 친분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조지 클루니는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 부터 각 캐릭터에 특정 배우를 떠올리면서 썼다"고 말하면서,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이 100%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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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의 변신이 인상적인 [모뉴먼츠 맨]은 과연 멀티 캐스팅의 대명사 [관상] [아메리칸 허슬]을 이은 대작이 될 수 있을까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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