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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픽션’이 박스오피스 1위인 이유?

12.03.05 13:25







 한동안 댄싱퀸과 범죄와의 전쟁, 부러진화살, 하울링이 지배했던 박스오피스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바로 하정우와 공효진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러브픽션’이다. 지난 29일 개봉한 러브픽션은 삼일절이 포함된 징검다리 연휴를 맞이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주말 극장가를 점령했다. 날씨도 따듯해 나들이 하기 좋았던 주말,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인 러브픽션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너무나 인간적인 연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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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주월은 여자친구한테도 차이고 자신이 쓰던 소설도 몇 달 째 집필이 원활이 되지 않는 막막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인생이 재미있어질지 고민한다. 우연히 독일에 가게 된 주월은 우연히 파티에서 만난 희진에게 한 눈에 반하게 되고 자신의 큰 장점인 필력을 앞세워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게 된다.

채식주의자임에도 고기를 사랑하는 희진을 위해 삼겹살도 우걱우걱 먹어대던 주월. 이혼임을 밝히던 순간, 겨드랑이 털이 공개되는 순간, 언제나 당당한 영화 수입사 직원 희진. 주월은 문학작품을 낭독하는듯한 그만의 말빨로 희진을 사로잡고 덩달아 창작열도 마구 넘치게 된다.

하지만…시간이 지남에 따라 완벽하게만 보였던 희진의 단점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너무 슬프지도 너무 기쁘기만 한 것도 아닌 정말 우리가 평소 연애를 하면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보통 연인들의 이야기가 러브픽션이다. 너무나 인간적인 연애이야기. 너무나 공감가는 연애이야기다.





공효진 겨드랑이털의 힘? 전계수감독의 유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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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시사회를 통해 크게 이슈가 되었던 공효진의 겨드랑이 털 노출! 물론 정말 그녀의 털이 공개된 건 아니라지만… 여배우의 겨드랑이 털이 영화에 노출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고 러브픽션과 관련된 모든 기사에서 겨드랑이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

기사를 꼼꼼히 챙겨보고 가니, 영화보는 내내 겨드랑이털은 언제 나오나….기다려지기까지 한다. 주월의 집에 처음 찾아간 날, 자연스럽게 침대로 향한 커플. 미친듯이 키스를 나누던 주월은 희진의 겨드랑이 털을 보고 기겁을 한다..하지만 자기가 살다 온 알래스카에서는 여자들이 모두 겨드랑이 털을 기른다는 당당한 희진.

이렇게 러브픽션에서는 전계수감독표 유머가 넘쳐난다. 뻔하거나 더럽거나 너무 야하지 않는데도 상황이 웃기고 캐릭터가 웃기다. 코미디를 편안히 볼 수 있다.





관객을 끌어들인 힘은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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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따듯해진 봄 날씨. 정말 봄이 가까이에 왔음을 날씨를 비롯해 사람들의 온화한 표정에서도 읽을 수 있다. 이렇게 데이트 하기 좋은 날. 3월은 영화가의 비수기라지만 데이트 나온 커플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는 영화관. 아무래도 사랑에 빠진 커플들이 보기엔 로맨틱코미디가 제격임에 틀림없다.

물론 요즘 범죄와의 전쟁의 흥행으로 한창 주목 받고 있는 하정우와 이제 연기로 인정받고 있는 공효진, 거기다가 재밌는 유머요소가 가득한 흥행요소가 꽤 많은 러브픽션이라지만 따듯한 봄날씨 또한 크게 한 몫 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 예고편을 보면 왠지 그 영화가 어떤 느낌일지 감이 온다. 영화 소개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마찬가지. 한데 러브픽션은 좀 달랐다. 좀 뻔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뻔하지 않았다. 재밌다. 주연은 물론 조연들의 연기도 통통튀고 액자형식으로 구성된 주월의 소설이야기도 재밌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영화를 보고싶다면, '러브픽션' 강력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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