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ising

남장 VS 여장, 뒤바뀐 그들의 운명

12.01.17 10:01






할리우드에서는 변장 술이 매우 잘 발달되어 있어서, 남장 혹은 여장에 관한 영화들이 참 많이 나왔습니다. 물론, 이제 우리나라도 변장 술이 발달 해 다양한 변장을 한 스타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죠. 예를 들면, 톱 스타가 뚱뚱한 사람으로 변신 해, 주변 사람들이나 일반인들이 못 알아 봐, 한층 더 재미를 주었던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고, 영화에서는 <미녀는 괴로워>에 나왔던 김아중의 극 중 성형 전, 후의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안젤리나 졸리가 영화를 위해 남장울 했던 모습인데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자연스러우면서도 진짜 남자 같은 안젤리나 졸리의 변장술에 그저 감탄만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과거에 한창 많은 인기를 모았던 재미있는 남장, 혹은 여장 영화들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만으로도 참 흥미진진 합니다~





<남자에서 여자로, 여장 남자 영화들>


1) 아빠가, 여장을?  <미세스 다웃 파이어>


1994년도에 나왔던 영화로, 무려 18년 전에 나왔던 영화입니다. WOW! 제가 알아보면서도 저도 놀랐네요. 이렇게 오래 된 영화인 줄은 몰랐습니다. 그만큼 저는 제가 재밌었던 영화들은 오래 기억하는 편인데, 이 영화도 오래동안 기억에 남았거든요. 아무튼, 유명한 '로빈 윌리엄스'의 주연인 영화 입니다. 로빈 윌리엄스 다들 아시죠?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선생님으로 등장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사람이 여장을?! 정말 지금 생각해 보아도, 떠올려 보아도 코믹하고도 감동적이었던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아이들에게도 영웅이지만, 경제적 능력으로는 빵점인 한 남자, 그리고 아버지의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 남자가 다정 다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지만, 잦은 실직으로 자신의 가족들을 경제적으로 부양하기 힘들어지게 됩니다. 이에 남자의 아내는 혼자서라도 경제적으로 집을 다시 세우기 위해 일을하게 되지만, 결국 '돈'이 불러온 다툼과 분쟁으로 이 두 사람을 갈라놓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아내가 아이들의 양육권을 모두 가지게 되고, 아빠는 그저 일주일에 한번만 방문이 허락됩니다. 아이들을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아빠는 아이들을 볼 궁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 방법이 바로, 아내가 가정부를 구한다는 구직광고를 보고 자신이 가정부를 하기로 한 것! 그러기 위해서 그는 뚱뚱한 할머니로 변장해 매일매일 아이들을 돌봅니다.


하지만, 집안 일이라는 게 어디 쉽나요? 계속해서 실수를 반복하는 아빠. 하지만 그의 실수가 영화에서는 너무나도 코믹적으로 보여져 왠지 그의 익살스러움에 용서가 됩니다. 그만큼 그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거니까요. 아무튼 이런 가정부의 생활이 익숙해지고 손에 익을 때쯤, 아내의 속마음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아빠라는 사실을 알아채버리고 말죠. 과연 마지막 이들 가족은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요?  여장으로 변신한 아빠의 모습에 아이들이 실망하고 내쫓아버리게 될까요, 아니면  그런 모습에도 한 가족이 다시 뭉쳐 해피앤딩이 될까요? 아마, 여러분들이 상상한 그 결말이 맞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짜 너무 재밌게 본 영화! 다시 한번 또 보고 싶은 영화로, 추천해 드립니다~


2) 일어나니 내가 남자의 몸? <핫칙>


2003년도에 나왔던 영화로, 이 영화 역시 오래된 영화입니다. 그리고 '롭 슈나이더'가 주연이구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롭 슈나이더의 매력에 살짝 빠져버렸습니다. 외모나 생긴 것만 봐서는 아주 험악한 범죄영화에 나올법한 인물이, 이런 코미디 영화에 나오다니요! 그의 뛰어난 연기력과 여장한 그의 모습에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갑자기 일어나보니 자신이 남자의 몸으로 변해 있습니다. 그런 자신에게 한번 놀라고, 그리고 친구들도 한번 더 놀라고. 주인공은 남자의 몸이 신기하기도 하고 때론 혐오스럽기도 합니다. 원래 입고 다녔던 대로 배꼽티 여자 옷을 입고 나갔더니,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게이로 봅니다. 그렇지만 그녀? 아니 그?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남자의 몸이 되었지만 나름 자신의 삶에 만족하면서 어떤 남자와의 결투 신청에서도 승리하게 됩니다. 아무튼, 마지막에 결국 자신의 몸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남자 몸의 주인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정말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코믹적인 영화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오래된 코미디 영화인데도 혼자 어찌나 웃었는지 눈물이 나올 지경이였죠. 우울한 날 진짜 어이없이 계속 웃고 싶을 때, 이 영화를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그렇다면, 여자가 남장한 영화를 한 번 볼까요?


<남장 여자 영화들>


1) 쉬즈 더 맨


제가 좋아하는 채닝 테이텀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네요. 채닝 테이텀이 누구냐구요?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여주인공이 좋아하는 남자입니다.  영화 <스텝업>에서 나왔던 인물이기도 하지요. <스텝업>이라고 하니까, '아~'라는 생각이 들죠? 원래 주인공은 아만다 바인즈인데, 저도 모르게 남자 주인공 얘기만 했네요.  아무튼, 아만다 바인즈는 이 영화에서 남장의 모습이 너무나도 잘 어울려서, 진짜 남자로 태어났어도 괜찮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역시 여자는 화장과 머리가 외모에 큰 비중을 차지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죠.


영화의 줄거리는, 여자 주인공이 오빠 행세를 하면서 남장을 하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왜, 오빠 행세를 하게 되었냐구요? 그 이유는 주인공은 축구를 너무나도 좋아하는데, 여자라서 축구부에 넣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축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잠깐 다른나라로 여행을 간 오빠를 대신해서 남장을 해, 정말 하고 싶었던 축구를 오빠의 이름과 행세로 축구부에 들어가게 됩니


그런데 왠걸? 오빠의 룸메이트가 너무나도 잘생긴거 있죠! 잘생긴 얼굴에 식스팩 몸까지... 저 같아도 제 룸메이트가 저런다면 사랑에 빠질 것 같습니다. 몸에도 좋고, 축구도 잘하는 축구부 주장인 같은 룸메이트 남자에게 점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녀는 그와 함께 축구를 하는 것으로 행복함을 느끼면서 동시에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나지 않을까 계속 노심초사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오빠가 다시 돌아오게 되면서, 그녀의 정체는 탄로나게 됩니다. 늘 함께 보냈던 룸메이트도 그녀가 여자였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게 되죠. 과연 여자 주인공은 축구를 계속해서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또 그녀가 사랑에 빠진 룸메이트와는 어떤 관계가 될까요? 이 영화를 보시면 아마, 이 영화 속의 숨은 즐거움을 더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 또 다른 남장 영화가 있다면, <소년은 울지 않는다>를 알려 드리고 싶군요.


2) '남자가 되고 싶어하는 여자',<소년은 울지 않는다>


앞에 소개해 드린 영화들은 전부 '남장,'여장'에 관한 재밌는 코미디 영화였다면, 이 영화는 작품성 있는, 그리고 실제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겪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것을 먼저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2000년도에 나온 영화이며, 당시 많은 상을 휩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준 영화입니다. 아마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제 말에 백퍼센트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절도죄로 남장을 하게 된 한 주인공이 남자로서의 새로운 삶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주인공은 남장을 해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술집에서 치한에게 놀림을 당하는 한 여자를 구해주게 되면서 그녀의 집에서 같이 살게 됩니다. 그렇게 주인공은 남자로서의 제 2의 인생을 살게 되죠. 하지만, 같이 살게 된 그녀에게는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가 한명 있었는데, 그 남자는 주인공을 탐탁치 않아 하면서 여러가지 갈등이 생깁니다. 그래도 그런대로, 남자 무리와도 서슴없이 잘 지내고 있었는데 문제는 주인공이 자동차 과속으로 경찰의 단속에 걸리게 되면서, 주인공의 정체가 탄로나게 됩니다. 신분증을 위조했지만, 그래도 결국 비밀은 밝혀져버리고 말았죠.

주인공이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자, 함께 다니던 패거리들은 주인공을 조롱하기 시작하고 그리고 성폭행까지 행하게 됩니다. 주인공을 성폭행하는 장면에서 끔찍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아무튼 이런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영화의 감독은 추점을 맞추고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중간 중간에서 저도 모르게 내면에 있는 분노와 슬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회와 그리고 삶에 대한 정의를, 그리고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게 한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를 꼭 한번쯤은 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외에만 남장, 여장 영화만 있었던 것은 아니죠. 우리나라에서도 남장, 여장 영화는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남장 여자 영화>


1) <미인도>, (2008)


신윤복 연기를 위해 남장을 했던, 김규리 주연의 <미인도>. 이 영화는 그리 생각보다 흥행에 성공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조선의 유명한 화가 <신윤복>의 일생을 간단하게 보기에 좋은 영화였습니다. 남장의 모습에도 잘 어울리고, 여자의 본 모습에도 무척이나 아름다운 김규리를 보면서, 우리나라 여 배우는 이렇게 다양한 모습에도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2010)


아빠를 찾아 가출한 아이를 위해서 딱 일주일동안만 새아빠가 오기 전에 아빠 행세를 하기로 마음 먹은 후로 생기는 여러가지 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 행세를 위해 콧수염을 하고 짧은 머리를 한 이나영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외로 정말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 남장 역할을 정말 잘 소화했네요.





이런 여러가지 남장, 여장 영화들은 주로 코미디 영화들이 많아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재미를 줍니다. 특히나 여장 남자 영화는 정말로 우스꽝 스럽죠. 여자가 남자 행세를 하기엔 목소리를 낮은 톤으로 하면 언뜻 비슷하게 연기할 수 있지만, 남장 여자를 하는 경우에는 목소리도 체격도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실컷 배를 잡고 웃을 수 있을 겁니다. 갑자기, 이런 코미디 영화들이 무척 생각나네요. 저도 한번 집에가서 오랜만에 다시 볼까 생각중입니다. 우울한 날, 최고의 코미디를 선사할, 남장, 여장 영화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