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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선발' 두산 이영하, 관건은 경기체력

18.04.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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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가 24일 SK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두산 베어스의 우완 투수 이영하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올 시즌 출장한 10경기에서 모두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이영하는 이날 경기를 통해 시즌 첫 선발 등판을 가진다. 

이영하에게 선발등판은 다소 낯선 것이 사실이다. 선린인터넷고시절 LG 트윈스의 김대현과 함께 선발투수와 구원투수를 오가며 마운드를 책임졌던 이영하는 프로 입단이후 꾸준히 구원 투수로 등판해왔다. 실제 올 시즌까지 1군에서 통산 30경기를 소화했지만 선발 등판은 단 세 번에 그친 바 있다.

이영하가 선발 기회를 잡게된 것은 5선발로 시즌 초 맹활약했던 이용찬의 부상 여파때문이다.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해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던 이용찬은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됐고 치료차 일본으로 출국한 상황이다.  

이에 두산 김태형 감독은 퓨처스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던 유재유를 1군으로 콜업해 선발 등판 기회를 부여했지만 투구도중 생긴 물집탓에 고작 2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치면서 불펜자원인 이영하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하는 선택을 했다. 

그렇다면 이영하는 이날 등판에서 김태형감독의 바람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관건은 이영하가 선발투수로써 긴 이닝을 책임져 줄 수 있는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 당시 선발투수로도 시즌을 준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시즌 시작후에는 짧은 이닝만을 소화하는 불펜 투수로 기용되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들쑥날쑥했던 등판 간격도 변수다. 이영하는 지난 12일 삼성전에서 1.2이닝을 소화한 뒤 5일 휴식을 갖고 18일 한화전에 등판해 3.1이닝을 투구했다. 이어 20일 KIA전에서 0.2이닝을 소화한 이영하는 3일 휴식후 선발 등판에 나선다. 일반적으로 선발투수들이 최소 4일 간격을 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불규칙한 등판간격이 주는 악영향을 이겨낼 수 있는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과연 이영하는 이날 선발 등판을 통해서 자신의 선발 가능성을 입증해낼 수 있을까. 올 시즌 국내 선발진의 부진과 부상 속에 투수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 김태형감독의 고민을 이영하가 호투를 펼치며 말끔히 씻어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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