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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위기에서 돌아온 최준석은 NC서 폭발할 수 있을까

18.02.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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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대한민국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계에도 화끈한 계약 소식이 날아왔다. FA 미아로 남았던 최준석이 롯데와 1년 계약을 체결한 뒤 NC다이노스로 무상 트레이드 됐다. 계약 규모는 1년 계약에 연봉 5500만원의 조건이었다. 

 NC 유영준 단장은 최준석 영입에 대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경험과 장타력을 갖춘 선수라는 감독님의 요청이 있었다”며 “허무하게 야구를 끝낼 수 없다는 절실함을 느꼈다. 선수가 그 마음까지 보태 팀이 요구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NC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최준석은 경기를 읽는 노련미가 있는 선수여서 감독이 쓸 수 있는 카드가 한 층 다양해졌다”며 “큰 시련을 겪었기 때문에 자신을 희생하며 팀 워크가 중요한 우리 팀 컬러에 잘 적응하리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NC의 행보에는 의문 부호가 따라 붙는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됐을 당시로 시계를 돌려보자. 당시 NC 유영준 단장은 이호준의 은퇴로 공백이 생긴 1루 자리에 최준석 또는 채태인(롯데)를 영입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올 시즌 우리 팀의 방향은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라며 영입에 부정적인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그렇다면 NC가 갑작스레 방향을 선회한 이유는 무엇일까. NC는 프로야구에서 세이버매트릭스 등 각종 통계를 다양하게 활용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팀이다. 그 점을 감안하면 크게 세 가지 요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최준석이 NC를 상대로 무척 약했던 타자라는 점이다. 최준석은 지난 3년간 NC전에서 타율 0.171을 기록하는데 그쳤을 정도로 NC와는 상극이었다. 그만큼 최준석은 NC와의 일정을 부담스러워 했고 NC전을 통해 급격히 타격페이스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제 NC 유니폼을 입은 이상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NC에 대한 공포를 털어버릴 수 있게 됐다. 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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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최준석의 NC전 성적. 최준석의 최근 3년간 NC전 타율은 극악이었다. (자료제공=스탯티즈)

 두 번째로는 최준석의 2017시즌 후반기 성적이 좋았다는 점이다. 최준석은 지난 시즌 전반기 78경기동안 타율 0.281, 9홈런 45타점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47경기에서 타율 0.306, 5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볼넷/삼진 비율이 나빠지긴 했어도, 득점권에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득점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팀내 대타 요원이 부족한 NC 입장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저연봉으로 계약이 가능해진 최준석이 매력적인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는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최준석의 건강함이다. 최준석은 최근 3년간 매년 116경기이상 출장하며 64홈런을 때려낸 검증을 마친 카드다. 부상 선수가 발생하거나 주축 선수가 슬럼프에 빠질 때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젊은 선수들을 이끌 수 있다는 것과 은퇴 위기에서 벗어난 만큼 새로운 팀이 충분한 동기부여가 도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따. 

 유망주 육성을 위해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겠다던 기존 입장을 뒤집으면서 최준석을 끌어안은 NC. NC의 최준석 영입 선택이 2018시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인턴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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