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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허프 거르고 윌슨!...초강수 통할까?

18.01.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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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LG 트윈스 마운드에서 가장 주목받을 투수는 누구일까. 많은 야구팬들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을 꼽을 것이다. 데이비드 허프라는 특급 투수 대신 영입한 투수이기 때문이다. LG의 운명이 윌슨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는 지난 5일 허프의 대체 자원으로 윌슨을 선택했다. 총액 80만 달러. 윌슨은 2010년 드래프트에서 신시내티 레즈(35라운드)의 선택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이듬해 2011년 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10라운드)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윌슨은 마이너리그 통산 46승 37패 평균자책점 3.85 삼진/볼넷 3.29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쳐 메이저리그 승격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선 8승 10패 평균자책점 5.02로 부진, FA 시장에 나오게 됐다. 

윌슨의 포심 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 통산 90.6마일(약 145.8km/h)로 메이저리그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KBO리그의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구속인 141.3km/h를 크게 웃돈다. 그리고 싱킹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던지는 4피치 투수다.

윌슨의 4가지 구종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보이는 것은 슬라이더.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77개의 삼진 중 35개 약 45.5%를 슬라이더로 잡아냈으며, 4가지 구종 중 가장 낮은 피OPS인 0.662를 기록했다. 

타일러 윌슨 메이저리그 통산 구종별 피OPS
포심 패스트볼 0.870
싱킹 패스트볼 0.959
슬라이더 0.662
체인지업 0.863

윌슨의 강력한 슬라이더는 국내 타자들도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인 캠든야즈에서 극단적인 투수 친화 구장인 잠실 야구장을 쓰는 것도 윌슨의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17시즌 캠든야즈의 홈런 파크팩터는 1.236으로 상당히 높은 편. 반면 잠실야구장의 홈런 파크팩터는 0.766으로 투수에게 아주 유리하다. 작은 구장에서 뛰다 잠실로 팀을 옮겨 성적이 크게 향상된 A급 선발투수들처럼 윌슨도 잠실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 | 트윈스TV 화면 캡처

정연훈 인턴기자 raysblue@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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