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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보강 없는 한화, 벌써부터 걱정 앞서는 2018시즌

18.01.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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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용덕 신임 감독 체제로 2018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한화가 준비과정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을 조기에 영입하며 속도를 냈던 스토브리그 초반과 달리 내부 FA계약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마운드 보강에 대해서도 답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한화의 청사진은 기존의 전력을 유지하면서 지난 시즌 성장 가능성을 보인 젊은 투수들과 야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해 집중 육성하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바꾸는 전면 리빌딩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기존 전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랜 시간 한화의 주전으로 활약한 내부 FA를 붙잡는 건 중요한 일이다. 

내부 FA로 풀린 박정진(3승 2패 7홀드 3.94), 안영명(1승 8패 5.75), 정근우(타율 0.330, 11홈런 46타점) 중 계약을 완료한 선수는 박정진뿐이다. 안영명과 정근우는 계약기간부터 금액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한화 역시 기본적으로 이들 선수들을 모두 잡는다는 입장이지만 계약이 늦어질 경우 완벽하게 시즌 준비를 할 수 없다. 안영명은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한화의 낮은 마운드를 감안하면 쉽게 포기하기 힘든 투수다. 게다가 선발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다. 정근우도 나이가 많다는 불안요소가 있지만, 한화에서 정근우의 공력력은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정근우가 빠질 경우 대체할 2루수가 없는 것이 한화의 현 상황이다. 

게다가 불안한 마운드를 메꿀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한용덕 신임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한화의 미래를 이끌 투수들로 평가받는 유망주들 가운데 김재영만이 2018시즌 선발진 합류가 확정적이다. 김민우, 김범수, 이태양 등은 재활 과정을 밟고 있거나 갓 재활을 마쳤기 때문에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  

 이에 한화는 8일 서산구장에서 트라이아웃을 개최하고 새 얼굴을 물색했다. 트라이아웃에는 한화에서 뛰었던 양훈과 롯데에서 활약한 이재곤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을 포함해 2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들의 기량은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트라이아웃을 통한 선수 영입 역시 사실상 어려워진 셈이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시작을 20여일 앞두고 일찌감치 연습경기 일정과 훈련 스케쥴을 선수들에게 전달하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용덕 감독. 팬들과 구단이 원한 적임자가 팀을 맡게 됐지만, 지지부진한 FA 계약과 빡빡한 선수 수급 사정으로 마음껏 웃을 수 없는 것이 한화의 현 상황이다.  

<사진> 한화 신임감독 한용덕 감독 – 일간스포츠 제공 

윤태식 인턴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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