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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는 ‘제2의 피어밴드’가 될 수 있을까?

18.01.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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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퍼트가 우여곡절 끝에 4일 kt 위즈로 이적하며 재취업에 성공했다. 니퍼트는 KBO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 투수.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7년간 활약하며 통산 94승43패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수 최다승 기록은 물론, KBO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니퍼트는 새로운 팀 kt에서도 과거와 같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까. 많은 야구팬들은 kt 위즈로 이적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피어밴드처럼 되길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니퍼트가 적응에 실패한다면 kt 이적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밴와트의 길을 갈 수도 있다. 

○좋은 예 : 제2의 피어밴드가 되길

2015년 KBO에 입성한 피어밴드는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그 해 13승 11패 ERA 4.67를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6시즌 중반 피홈런과 피안타가 많다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웨이버 공시됐다.

마침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던 kt 위즈의 부름을 받았다. 피어밴드는 너클볼 구사비율을 늘리며 새로운 투수로 탈바꿈했다. 2017시즌 160이닝 8승 10패 ERA 3.04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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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스탯티즈 피어밴드 성적)

○나쁜 예 : 제2의 밴와트? 니퍼트는 다르다
 
 2014시즌 중반 대체용병으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밴와트는 11경기에서 9승 1패 ERA 3.11로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중반 방출됐다.
 
2016시즌을 앞두고 kt 위즈로 팀을 옮겼지만 예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34.2이닝 6승 13패 ERA 5.95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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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스탯티즈 밴와트 성적)


니퍼트가 피어밴드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지난 시즌 드러난 구위의 감소, 잦은 부상, 적지 않은 나이는 계속해서 니퍼트를 괴롭힐 것이다. 그럼에도 기대를 갖게 하는 건 지난날 니퍼트가 보여준 화려한 성적표다. 피어밴드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한다면 어색한 kt의 유니폼을 입은 모습도 금세 익숙해질 것이다. 

이원하 인턴기자 dldnsjgk3@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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