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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시즌만 9경기…버티기 힘든 NC 마운드

17.10.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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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2차전은 예상을 깨고 타자들이 강세를 보였다. 양팀 도합 43점이 쏟아지는 엄청난 타격전이었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많은 투수들이 흔들렸음을 의미한다. 

1,2차전 동안 두산은 8명의 구원투수가 올라왔고, NC는 무려 12명의 구원투수가 마운드를 밟았다. 심지어 NC투수들은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해 2차전까지 무려 8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버티기 힘들 수밖에 없다. 
 
 시리즈 전적 1승1패 귀중한 하루 휴식이 있었지만, 투수들은 이번에도 타자들을 막아내지 못했다. NC 선발 해커는 마산에서 열린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피칭을 선보이며 NC를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던 터라 또 한 번의 호투가 예상됐다. 

하지만 4일 휴식 후 등판한 해커는 그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1회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2회 병살타성 타구를 본인이 실책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는 1번 타자 민병헌 초구 134km의 체인지업이 다소 한 가운데로 몰리며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3회에도 변화구가 한 가운데로 몰려 오재일에게 솔로홈런을 얻어 맞았다. 결국 3.2이닝 5피안타 7 4사구 7실점 85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강판됐다. 통산 BB/9이 2.19개에 불과 했지만 이 날 무려 5개의 볼넷을 내주며 자멸하고 말았다. 

해커가 내려간 4회 2사 주자 2루에 올라온 구창모도 1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5회에는 양 팀 첫 삼자범퇴 이닝이 나와 마운드가 안정되는 듯했으나 6회부터 구원투수들이 7실점 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5명의 구원투수들이 올라와 5.1이닝 7실점. 반면 두산은 선발투수 보우덴이 3이닝 6피안타 4 4사구 3실점 78개를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4명의 구원투수들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14-3 두산이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은 2승1패 두산의 우위가 됐다. 벼랑 끝에 몰린 NC가 4차전에서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까? 문제는 투수들의 체력이다. 계속된 경기로 지친 NC의 투수들로서는 투혼으로 두산 타선을 상대할 수밖에 없다. 


이원화 인턴기자 dldnsjgk3@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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