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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6경기 연속 두자릿수 실점…예견된 대참사

17.09.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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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창단 후 최악의 경기력이다. 명장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의 경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17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NC의 경기. 이날 NC 마운드는 넥센 타선을 막아내지 못해 6-14 대패를 당했다. 

6경기 연속 두자릿수 실점. NC는 마운드가 무너져 지난주 6경기에서 고작 1승을 얻는데 그쳤다. 4위 롯데와의 승차도 0.5경기로 줄어 3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NC 마운드의 몰락은 예견된 참사였다. NC는 외국인 투수 에릭 헤커 (34)와 제프 맨쉽 (32)이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헤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됐고, 맨쉽은 1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9실점으로 부진했다. 두 투수가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면서 NC 마운드는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졌다. 

설상가상으로 김경문 감독의 전천후식 투수 운영이 투수들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전천후 운영의 핵심이었던 최금강은 피로를 견디지 못하고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7.41으로 부진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NC가 자랑하는 구원 3대장(김진성-원종현-임창민)마저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한꺼번에 무너졌다. 

김진성은 이번 시즌 86.1이닝을 소화하고 있는데 한미일 구원 투수 중 김진성보다 많은 이닝을 많이 던진 선수는 없다. 

※한미일 최다 구원이닝 투수 (선발 등판 0회 기준)
-한국 : NC 김진성 86.1이닝
-미국 : LA 에인절스 야스메이로 페티트 82이닝
-일본 : 소프트뱅크 이와사키 쇼우 68.1이닝

원종현은 16년 5월 31일 대장암을 극복하고 다시 복귀한 이후 2년간 무려 146.2이닝을 소화했다. 그 영향으로 16시즌 기록했던 ‘9.55’의 9이닝 당 삼진수는 이번 시즌 7.70개로 감소했다. 

임창민도 7월 들어 조금씩 흔들렸음에도 관리가 되지 않고 쉴 새 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 영향으로 가장 중요한 9월에는 10.50이라는 최악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임창민 월별 평균자책점 
-3/4월 ERA 1.23
-5월 ERA 3.38
-6월 ERA 1.69
-7월 ERA 4.50
-8월 ERA 4.09  
-9월 ERA 10.50

한때 12경기까지 앞섰던 롯데와의 승차는 결국 0.5경기까지 좁혀졌다. 한때 1위 자리까지 올랐던 NC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지나치게 불펜에 의존했던 야구는 시즌 후반의 부진을 예고하고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의 전망이 밝지 않은 이유도 지금의 피로도가 쉽게 회복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NC로서는 지금의 위기를 마운드가 아닌 타선의 힘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 

사진제공 | 스포츠서울
정연훈 인턴기자 raysblue@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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